10년간 6만건… 연평균 7.4% ↑
생체계측 분야 출원 30.8% 늘어
삼성전자 1964건 '부동의 1위'
생체계측 분야 출원 30.8% 늘어
삼성전자 1964건 '부동의 1위'
(단위 : 건수)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7∼2016년)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은 모두 6만7376건에 달했다.
2007년 4803건에서 2016년 9123건으로 10년 간 평균 증가율이 7.4%에 달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년간(2013∼2016년) 평균 증가율은 지난 10년(7.4%)보다 큰 폭으로 늘어 9.3%에 이르렀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개발 노력이 특허출원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술분야별로는 의료용품, 수술치료, 생체계측 분야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이 가운데 심전계, 뇌파 및 근전도 측정기 등 각종 측정장치를 포함하는 생체계측 분야 출원이 최근 3년간 30.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출원인은 삼성전자가 지난 10년 동안 모두 1964건을 출원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삼성메디슨(956건), 서울대 산학협력단(663건), 연세대 산학협력단(657건), ETRI(527건), 미국 킴벌리-클라크(510건)가 이었다.
상위 10위 출원인 중 7개 기관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었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각각 오스템임플란트(14위), 제이브이엠(43위)이 가장 많은 출원을 했다.
체성분 측정기와 웨어러블 측정기를 포함한 생체계측과 체외진단 분야가 대학과 공공연의 출원 증가에 힘입어 장단기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신체에 삽입되는 카테터와 약물주입기 등 매체도입기 분야는 중소기업 및 개인 출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출원된 기술의 성장단계를 보면 원격진료, 매체도입기, 내시경 등은 시장 성장기에, X선·CT, 초음파, 생체진단, 임플란트 등은 시장 성숙기, 방사선치료와 의료용기, 뼈접합기구 등은 시장 퇴조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윤 특허청 의료기기심사팀장은 "중소기업은 비용이나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업전략 수립에 앞서 특허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료기기 특허분석 결과가 중소기업의 R&D 투자방향을 결정하거나 기술거래를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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