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중국 게임시장 잡아라"… 카카오 - 네이버 경쟁 심화

카카오, 현지법인 앞세워 공략
가가마성 등 흥행 실패로 주춤
네이버는 현지 게임사와 합작
'라인팝2' 흥행 돌풍에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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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중국 게임시장 잡아라"… 카카오 - 네이버 경쟁 심화
란투게임즈의 퍼즐게임 '라인팝2'
구글플레이 제공


"30조 중국 게임시장 잡아라"… 카카오 - 네이버 경쟁 심화
카카오가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가가마성'. 카카오 제공


네이버, 카카오가 중국 게임 시장을 닮은 듯 다른 전략으로 노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에 먼저 발을 내디딘 카카오가 주춤하는 사이 이 시장 후발주자 네이버가 맹공을 펼치고 있다.

각각 검색 서비스, 메신저 서비스를 필두로 시작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중국 게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작년 중국 게임 시장은 244억 달러(약 30조원)로, 미국(236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게임 시장(996억 달러, 약 114조원)의 4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275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비중이 작년 46%(112억 달러, 약 13조원) 에서 올해 53%로 증가하고, 오는 2020년엔 그 비중이 6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현지 법인 설립이라는 정공법으로 중국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자회사를 통해 현지 게임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만의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게 차이점이다.

중국 게임 시장에 먼저 진출한 것은 카카오다. 회사는 2013년 6월 설립한 베이징카카오를 통해 '슈퍼스타SM', '가가마성', '별요괴수' 등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추가 출시가 예정된 게임도 없다.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카카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현지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가 주춤하는 사이, 후발주자 네이버가 치고 나가고 있다. 2015년 7월 라인과 룽투게임의 합작사로 출범한 란투게임즈가 선보인 첫 게임 '라인팝2'에 흥행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홍콩 소재 란투게임즈는 라인과 룽투게임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이 게임 현지화 작업을, 룽투게임이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란투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중국에 출시한 '라인팝2'는 출시 하루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화제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30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퍼즐 장르 14위를 기록했다. '라인팝2' 호응은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게임사를 합작사로 끌어안은 전략 덕으로 분석된다. 룽투게임은 '열혈강호 모바일'로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사다. 또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인 캐릭터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서 라인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란투게임즈는 캐주얼 장르부터 시작해, 중국 이용자가 선호하는 게임 장르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중국 게임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국내 인기 게임의 중국진출을 지원한다는 당초 계획을 변경, 중국 게임을 국내 공급하는 업무를 현지법인에 추가했다. 추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작년 8월 중국 선전에 사무실을 열었으나 아직 성과는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카카오 브랜드가 국내만큼 인지도가 있는 게 아니라서, 현재 선전 법인이 회사·서비스 소개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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