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한국 콘텐츠 금지령)에도 국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 현지 게임사가 만든 모바일 게임은 흥행하고 있다.
중국 내 고조된 반한 감정에도 국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중국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14일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룽투코리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열혈강호 모바일'은 지난달 19일 기준 중국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 '360'에서 최고매출 3위, 텐센트 앱마켓인 '응용보' 최고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국내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무협MMORPG로 5등신의 캐릭터와 코믹한 스토리, 유쾌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중국 룽투게임의 자회사인 룽투코리아는 지난 2015년 만화 '열혈강호'의 모바일 중화권 독점권을 확보, 2016년 '타이곤모바일'을 인수해 열혈강호 모바일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첫 열혈강호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PC온라인 게임인 '드래곤네스트'를 원작으로 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도 지난달 20일 기준 중국 애플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게임은 중국 샨다게임즈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공동서비스하면서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중국판 모바일게임 '선경전설RO:영원한 사랑 수호'도 지난 1월 19일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20위권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퍼블리셔(배급사)인 심동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앱장터 두 군데만 출시됐음에도 하루 매출 5억원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도 경쟁력 있는 한국 IP들의 중국 내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게임개발사에서 만드는 만큼 중국인들의 거부감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국내 만화 열혈강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룽투코리아의 중국판 '열혈강호 모바일'<룽투코리아 제공>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 '드래곤네스트모바일'<아이덴티티게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