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진 세토웍스 기획담당 이사
![[발언대] 다시 떠오른 일본 시장](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0202102269607001[1].jpg "[발언대] 다시 떠오른 일본 시장")
일본 시장은 한국과 가장 근접한 시장으로 물류도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든다. 또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높은 소득 수준을 자랑하며 한국보다 평균 3배 이상의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어 해외 시장으로 매력적이지만 일본은 한국과의 대외 무역 비율이 4%밖에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본시장이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까다로운 시장이 되었던 걸까?
먼저, 일본은 완성형 시장에 가깝다. 그만큼 체계가 명확하고 틀을 깨는 것을 싫어한다. 여기에 일본인 특유의 조심성이 더해져 특유의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가 완성되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명확한 루트를 가지지 못한 일반 기업들은 신규 진입이 그만큼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본 시장은 대박보다는 꾸준함을 바라보고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다. 그만큼 초기의 시간과 비용 소요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일단 진입에 성공하기만 하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일본 내에서는 작지만, 화장품과 온라인 쇼핑몰 의류 브랜드의 성공 등 제품 중심의 신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여고생 사이에서는 오루챤(オルチャン-얼짱이란 한국어의 일본식 표기)과 K-뷰티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가성비와 디자인, 아이디어가 우수한 한국 제품이 일본 젊은이들의 변화한 소비 성향과 맞물려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 호황과 관광 진흥 정책에 따른 외국 관광객의 유입 증가로 인해 현지에서도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또다른 비즈니스 찬스이기도 하다.
다만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시 꼭 참고 해야 할 점이 있다. 기업의 사업 분야나 내용에 따라 유통 채널과 판매 방식은 각각 다를 수 있으나 일본 비즈니스 문화상 일본내 업체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과 현지에서의 지속적인 업체 관리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방정부나 공공기관이 국내 기업의 일본 전시회 참가에 대한 지원을 바람직하지만 실제 결과가 아닌 보여주기식 실적에만 급급해 숫자에만 집착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는데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일본 현지 기업과의 협력과 연계, 현지인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 등 일본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제가 다시 성장으로 돌아섰는지 아니면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인지에 대한 이견은 많다. 하지만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까지 일본경제가 계속 성장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한국의 기업들이 다시 일본을 주목해야할 타이밍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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