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20억원 예산투입
개발작 40% 서비스 중단상태
"시장성 낮지만 사회적 유용성
사후관리·활용도 제고 급선무"
개발작 40% 서비스 중단상태
"시장성 낮지만 사회적 유용성
사후관리·활용도 제고 급선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게임 활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약 120억원을 들여 기능성 게임을 개발했지만, 정작 이렇게 개발된 기능성 게임의 상당수가 서비스 중단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도 25억원이 기능성 게임 개발 예산으로 투입될 예정인데, 국민 세금으로 만든 기능성 게임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게임에 대한 체계적 사후관리 체계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51개 게임이 기능성 게임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약 40%(19건, 2년 연속 개발지원한 동일게임은 2건으로 집계)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원한 게임 다섯 개 중 두 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얘기다.
기능성 게임은 의료, 건강관리, 교육, 치료, 정보전달,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의 재미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다. 시장성은 낮지만, 공공이익 추구라는 사회적 유용성 때문에 정부가 꾸준히 지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3년 '기능성 게임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8년간 투입된 예산은 총 116억3000만원에 달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로 약 5억, 약 7억, 14억, 약 19억, 약 17억, 약23억원이 집행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은 온라인 기후변화 환경교육 게임 '에코프렌즈'(UNEP 한국위원회, NHN), 온라인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 게임 '한글탐정 하나와 두리'(티쓰리엔터테인먼트·서울대학교 산학), 모바일 요리게임 '글로벌 푸드코리아 콘테스트'(마나포션), 모바일 에너지절약 게임 '슈퍼-세이버'(쏘그웨어), 스마트러닝 기반 과학융합탐구학습 게임 '스팀 챌린지'(헬로앱스, 동아사이언스, 알앤티에스미디어), 멀티플레폼 기반 교육게임 '수학의 왕'(레드큐브, 재능e아카데미, SH모바일) 등이다.
또 알파벳 학습을 돕는 모바일게임 '워드몬스터'(비제이피), 모바일 가상 직업 체험 게임 '될래요! 키즈 드림타운'(이지위드), 동작인식센서를 활용한 키넥트 기반 재활치료용 게임 '사계'(세완), 모바일 환경교육 게임 '파이스토리-해양쓰레기 소탕작전'(비트메이지)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밖에 문화유산 교육용 모바일게임 '문화력 충전! 마법의 정원'(다빈치게임즈), 모바일 전통음악 체험게임 '얼쑤비트'(휴먼미디어테크), 모바일 치매예방 게임 '두뇌 트레이닝'(상상디지탈), 모바일 역사학습 게임 '삼국쟁패'(모아지오), 위치기반시스템(LBS) 기반 모바일 스토리텔링 게임 '관광게임'(엔씨엔이)도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2~4년 전 지원작 중 아직 서비스조차 시작하지 못한 게임도 있다. 모바일 교육용 게임 '룬 워드 매직'(크레타게임즈, 2013년 지원), 국악 리듬게임 '국악세상'(핀코모바일, 2015년)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가 유익성을 인정해 제작 지원한 만큼, 기본적 사후 관리가 지속돼야 한다"며 "지원 초기 단계부터 수요처 연계 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원했던 모든 기능성 게임이 계속 서비스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작업은 그동안 해오지 않았다"며 "다만 사업이 종료된 기능성 게임은 이후 3년 동안 매년 1회씩 사업성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올해도 25억원이 기능성 게임 개발 예산으로 투입될 예정인데, 국민 세금으로 만든 기능성 게임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게임에 대한 체계적 사후관리 체계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51개 게임이 기능성 게임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약 40%(19건, 2년 연속 개발지원한 동일게임은 2건으로 집계)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원한 게임 다섯 개 중 두 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얘기다.
기능성 게임은 의료, 건강관리, 교육, 치료, 정보전달,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의 재미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다. 시장성은 낮지만, 공공이익 추구라는 사회적 유용성 때문에 정부가 꾸준히 지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3년 '기능성 게임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8년간 투입된 예산은 총 116억3000만원에 달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로 약 5억, 약 7억, 14억, 약 19억, 약 17억, 약23억원이 집행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은 온라인 기후변화 환경교육 게임 '에코프렌즈'(UNEP 한국위원회, NHN), 온라인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 게임 '한글탐정 하나와 두리'(티쓰리엔터테인먼트·서울대학교 산학), 모바일 요리게임 '글로벌 푸드코리아 콘테스트'(마나포션), 모바일 에너지절약 게임 '슈퍼-세이버'(쏘그웨어), 스마트러닝 기반 과학융합탐구학습 게임 '스팀 챌린지'(헬로앱스, 동아사이언스, 알앤티에스미디어), 멀티플레폼 기반 교육게임 '수학의 왕'(레드큐브, 재능e아카데미, SH모바일) 등이다.
또 알파벳 학습을 돕는 모바일게임 '워드몬스터'(비제이피), 모바일 가상 직업 체험 게임 '될래요! 키즈 드림타운'(이지위드), 동작인식센서를 활용한 키넥트 기반 재활치료용 게임 '사계'(세완), 모바일 환경교육 게임 '파이스토리-해양쓰레기 소탕작전'(비트메이지)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밖에 문화유산 교육용 모바일게임 '문화력 충전! 마법의 정원'(다빈치게임즈), 모바일 전통음악 체험게임 '얼쑤비트'(휴먼미디어테크), 모바일 치매예방 게임 '두뇌 트레이닝'(상상디지탈), 모바일 역사학습 게임 '삼국쟁패'(모아지오), 위치기반시스템(LBS) 기반 모바일 스토리텔링 게임 '관광게임'(엔씨엔이)도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2~4년 전 지원작 중 아직 서비스조차 시작하지 못한 게임도 있다. 모바일 교육용 게임 '룬 워드 매직'(크레타게임즈, 2013년 지원), 국악 리듬게임 '국악세상'(핀코모바일, 2015년)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가 유익성을 인정해 제작 지원한 만큼, 기본적 사후 관리가 지속돼야 한다"며 "지원 초기 단계부터 수요처 연계 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원했던 모든 기능성 게임이 계속 서비스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작업은 그동안 해오지 않았다"며 "다만 사업이 종료된 기능성 게임은 이후 3년 동안 매년 1회씩 사업성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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