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0월까지 로드맵 수립
거래소 · 감정원도 시스템 개발
업계 "중복 막는 검증체계 필요"
거래소 · 감정원도 시스템 개발
업계 "중복 막는 검증체계 필요"
최근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도 AI 도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10월까지 '미래 기상업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술 활용 전략 기획'을 마련한다. 해외 기상청과 민간에서의 AI 기술 도입 현황과 전략을 분석해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10개 이상 수립할 계획이다. 관측, 예보 등 기상업무를 혁신해 해외의 기상기술 능력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목표다.
기상청 관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꽃가루농도위험지수' 서비스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측, 예보 등 생산과정에서 AI를 어떻게 기상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활용할지 장기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 로드맵은 10월 이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기획과 별도로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 중으로 사업 수행자를 선정, 오는 11월까지 AI 기반의 4차원(위도·경도·고도·시간) 유사일기도 검색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한다. 유사일기도 검색은 현재 일기도와 유사한 과거 일기도를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달부터 AI 기술을 통한 시장감시 적용모델 개발을 시작해 올해까지 구글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이상거래 적출, 혐의추정, 연계성 분석 등의 시장감시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최근 지능화된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작년 6월 카이스트와 AI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예산 1억7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달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시세 산정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토지시세, 단독주택시세 등 지역과 대상부동산 유형에 적합한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한다. 감정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부동산시세를 추정·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기초 연구 단계이지만 앞으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모델이 구체화 되면 추가 사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연구원, 국회도서관, 특허청 등 여러 기관이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 또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AI 서비스를 구축할 때 중복 투자가 이뤄지지 않도록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10월까지 '미래 기상업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술 활용 전략 기획'을 마련한다. 해외 기상청과 민간에서의 AI 기술 도입 현황과 전략을 분석해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10개 이상 수립할 계획이다. 관측, 예보 등 기상업무를 혁신해 해외의 기상기술 능력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목표다.
기상청 관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꽃가루농도위험지수' 서비스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측, 예보 등 생산과정에서 AI를 어떻게 기상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활용할지 장기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 로드맵은 10월 이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기획과 별도로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 중으로 사업 수행자를 선정, 오는 11월까지 AI 기반의 4차원(위도·경도·고도·시간) 유사일기도 검색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한다. 유사일기도 검색은 현재 일기도와 유사한 과거 일기도를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달부터 AI 기술을 통한 시장감시 적용모델 개발을 시작해 올해까지 구글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이상거래 적출, 혐의추정, 연계성 분석 등의 시장감시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최근 지능화된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작년 6월 카이스트와 AI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예산 1억7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달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시세 산정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토지시세, 단독주택시세 등 지역과 대상부동산 유형에 적합한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한다. 감정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부동산시세를 추정·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기초 연구 단계이지만 앞으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모델이 구체화 되면 추가 사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연구원, 국회도서관, 특허청 등 여러 기관이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 또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AI 서비스를 구축할 때 중복 투자가 이뤄지지 않도록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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