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선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과 보험업법이 규정한 바로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제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구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어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어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기술과 설비에 대한 선제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고수익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활용하는 등 선 순환적 사업 구조가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IT기업이 가지지 못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외부전문가들과 전략·운영·재무·법률·세제·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6개월 이내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 측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선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과 보험업법이 규정한 바로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제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구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어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어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기술과 설비에 대한 선제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고수익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활용하는 등 선 순환적 사업 구조가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IT기업이 가지지 못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외부전문가들과 전략·운영·재무·법률·세제·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6개월 이내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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