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펌웨어 이통사 전달
와이파이 접속 오류 진화 나서
이르면 26일부터 업데이트 진행
디스플레이 색상최적화 조정
붉은액정 논란도 해소될 듯
와이파이 접속 오류 진화 나서
이르면 26일부터 업데이트 진행
디스플레이 색상최적화 조정
붉은액정 논란도 해소될 듯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8이 출시 직후부터 품질논란이 불거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8일 사전개통 직후 '붉은액정'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21일 정식 출시 이후에는 KT 와이파이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첫 제품인 만큼 철저한 검증을 자신해 온 삼성전자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부랴부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진화에 나선 가운데, 갤럭시S8이 악재를 넘어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저녁 업데이트를 위한 펌웨어를 이동통신 3사에 넘긴다. 업데이트는 이통사가 펌웨어에 대한 검수를 마친 후 기지국을 통해 무선전송(OTA;Over The Air)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신업계는 펌웨어 검수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이르면 26일 오후, 또는 27~28일 중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통3사에 동시 업데이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붉은액정 현상과 와이파이 접속 오류를 모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의 KT 와이파이 접속오류는 단말기에 적용된 전력절약기술 ADPS(Advanced Power Save)와 동원T&I가 제조한 5㎓ 대역을 사용하는 KT 와이파이 접속장치(AP;Acess Point)가 서로 충돌한 데 따른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일단 삼성전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와이파이 사용 중 ADPS를 끄기로 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갤럭시S8에 내장된 브로드컴 칩과 KT 와이파이 AP의 퀄컴칩 정합성을 맞춰야 하지만, 당장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오류는 소비자가 개통한 통신사와 관계없이 갤럭시S8로 해당 KT 와이파이 AP에 접속하면 발생하는 오류여서, 이통3사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디스플레이가 붉게 보이는 '붉은 액정' 역시 이번 업데이트로 해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설정의 '색상 최적화'에서 조정할 수 있는 빨강(R), 초록(G), 파랑(B)의 값을 기존보다 더 넓혀 R 값을 더 작게 조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붉은액정, 와이파이 접속 오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행한다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갤럭시S8의 전반적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볼륨 버튼이 빠진 단말, 디스플레이 내부에 9라고 표시된 단말 등의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번 품질 논란이 갤럭시S8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은 18일 하루 동안 26만대 이상이 개통됐으며, 사전 개통 3일 만에 4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갤럭시S8과 관련된 품질 관련 이슈가 지속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갤럭시S8 사전 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 4만6380건을 기록한 이후 1만건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9일 2만2907건, 20일 1만8765건, 21일 1만7477건, 22일 1만9249건이다. 23일은 전산 휴무일로 이날 실적은 24일 기록 2만4228건에 합산됐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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