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심사서 롯데·신라 최종 후보
신세계·한화갤러리아는 '고배'
유찰된 DF3 기업 참여 여부 주목
신세계·한화갤러리아는 '고배'
유찰된 DF3 기업 참여 여부 주목
사업자 선정방식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입찰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진행한 1차 심사에서 롯데·신라면세점이 DF1·DF2 구역 최종 후보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두 차례 유찰된 DF3 구역이 주인을 만나 오는 10월 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세청은 27∼29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T2 면세사업권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는 중소기업, 대기업 순으로 진행되며 각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발표는 이르면 29일 오후에 날 예정이다. 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2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2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 등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60%)와 임대료(40%)를 중심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1 구역, 주류·담배·식품을 판매하는 DF2 구역에는 롯데·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는 고배를 마셨다. 두 구역은 한 업체가 여러 구역에 동시 선정될 수 없는 만큼 롯데·신라면세점은 사실상 사업권을 획득하고 구역 결정만을 앞둔 상태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사업권인 DF4(전 품목)에는 시티플러스·SM, DF5(전 품목)에는 SM·엔타스, DF6(패션·잡화·식품)에는 시티플러스·SM가 추천됐다.
한편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3 구역은 지난 5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입찰 신청을 받았지만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구역 최소입찰가격(임대료)이 646억원으로 높아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업체들이 참여를 꺼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재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일정과 임대료 인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임대료를 낮추거나 여러 구역에 복수 사업자를 허가하지 않는 이상 기업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일 1차 심사 PT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F3 구역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디에프와 한화갤러리아는 재공고가 뜨면 DF3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DF3 구역 운영 시 향후 브랜드 유치나 직매입 시 물량, 가격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해외공항 면세점 진출 시에도 인천공항 패션·잡화구역 면세점 운영경험을 내세우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DF3 구역은 면적 대비 임대료가 높고, 패션 브랜드 상품의 수익성이 좋지 않아 임대료 인하 전에는 입찰 참여가 어렵다"며 "재공고가 나와봐야 참가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T2는 연면적 38만㎡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이중 면세점은 제1 여객터미널의 약 60% 수준인 1만㎡ 규모로 들어선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관세청은 27∼29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T2 면세사업권 2차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는 중소기업, 대기업 순으로 진행되며 각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발표는 이르면 29일 오후에 날 예정이다. 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2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2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 등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60%)와 임대료(40%)를 중심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1 구역, 주류·담배·식품을 판매하는 DF2 구역에는 롯데·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는 고배를 마셨다. 두 구역은 한 업체가 여러 구역에 동시 선정될 수 없는 만큼 롯데·신라면세점은 사실상 사업권을 획득하고 구역 결정만을 앞둔 상태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사업권인 DF4(전 품목)에는 시티플러스·SM, DF5(전 품목)에는 SM·엔타스, DF6(패션·잡화·식품)에는 시티플러스·SM가 추천됐다.
한편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3 구역은 지난 5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입찰 신청을 받았지만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구역 최소입찰가격(임대료)이 646억원으로 높아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업체들이 참여를 꺼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재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일정과 임대료 인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임대료를 낮추거나 여러 구역에 복수 사업자를 허가하지 않는 이상 기업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일 1차 심사 PT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F3 구역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디에프와 한화갤러리아는 재공고가 뜨면 DF3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DF3 구역 운영 시 향후 브랜드 유치나 직매입 시 물량, 가격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해외공항 면세점 진출 시에도 인천공항 패션·잡화구역 면세점 운영경험을 내세우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DF3 구역은 면적 대비 임대료가 높고, 패션 브랜드 상품의 수익성이 좋지 않아 임대료 인하 전에는 입찰 참여가 어렵다"며 "재공고가 나와봐야 참가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T2는 연면적 38만㎡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이중 면세점은 제1 여객터미널의 약 60% 수준인 1만㎡ 규모로 들어선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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