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주일새 5세이브 올려 5번 팀승리
류현진은 4번째 등판서 6이닝 1실점
추신수는 타율 0.232 기록 부진
류현진은 4번째 등판서 6이닝 1실점
추신수는 타율 0.232 기록 부진
희비 엇갈리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6인방'
지난 4일 개막한 2017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6인방 중 오승환, 김현수, 류현진이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는데 반해 추신수, 황재균, 박병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팀이 6대3으로 앞선 9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8일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올린 뒤, 일주일 동안 내리 5세이브를 올리며 다섯 번의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쌓여가는 세이브와 함께 팀 주전 마무리 투수 입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사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오승환 입지는 불안했다. 오승환이 합류하기 전 부동의 주전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이 100마일(16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일주일 사이 3연투 포함 5세이브를 올리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16.20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도 5.59까지 내렸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류현진(30·LA 다저스)은 조금씩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25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으로, 시즌 첫 홈런에 멀티 출루까지 기록했다. 다만 플래툰 시스템 극복은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다.
류현진은 시즌 4번째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시즌 기록은 무승 4패 평균자책점 4.64다.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류현진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또다시 패전을 기록했지만 1회 실점, 피홈런 등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텍사스에서도 거액 연봉자로 꼽히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너리그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56타석에서 13안타 8타점, 타율 0.232를 기록하고 있다. 장점이었던 출루율 역시 0.368로 부진하다. 우익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악재다. 매 이닝 수비에 나서는 우익수와 달리 자신의 타석에만 나서는 지명타자는 경기 감각 유지가 쉽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기약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먼저 황재균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5일 내야수 크리스티안 아로요(22)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2013년 1라운드 지명자인 아로요는 황재균과 같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으로, 16경기에서 타율 0.446, 3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 제럿 파커와 중견수 디나드 스판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좌익수 수비가 가능한 황재균이 아닌 3루를 볼 수 있는 아로요를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였다. 주전 3루수를 보고 있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좌익수로 돌렸다. 결국 감독 극찬에도 황재균이 구단의 첫 번째 선택 카드가 아니라는 점만 확인한 셈이다. 박병호는 허벅지 부상으로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24일 케니스 바르가스(27)를 승격시켰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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