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보화협의회 회장 교체후
"절대 반대서 원하는 대학 허용"
KISA "37곳중 27곳 과태료 대상"
15개 대학 해킹도 큰 부담 작용
"절대 반대서 원하는 대학 허용"
KISA "37곳중 27곳 과태료 대상"
15개 대학 해킹도 큰 부담 작용
정부와 대학 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화를 놓고 기싸움을 벌인 가운데 올해 반전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15년 ISMS 인증 의무화 대상으로 정했지만 대학들의 인증신청은 지지부진했다. ISMS는 정부가 기관과 기업에 인증하는 정보보호 인증체계로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37개 대학이 의무화 대상이나 대학정보화협의회는 정부의 의무화 결정 당시 '절대 반대'를 공론으로 정했다. 당시 대학들은 타 기관보다 개인정보를 많이 보유하지 않아 우선순위가 아니고 정보보안 규제가 강화되면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야 하는 학문의 자유가 억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대학정보화협의회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의무화 반대 활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학정보화협의회 회장 자리가 고려대에서 한양대로 바뀌며 절대 반대에서 원하는 대학은 인증 신청을 허용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정부가 대학과 병원들의 인증준비 부담을 감안해 올해까지 유예해준 과태료 3000만원을 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최근 국내 15개 대학이 해킹을 당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학에서 발생한 정보보안 사고는 확인된 건만 총 61건으로 지난 1분기에만 33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각 해당 대학들의 전산처장을 만나서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KISA는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상호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 보안인증지원단 단장은 "37개 대학 중 올해 절반 이상만 해주면 좋겠지만 현재 준비 중인 곳은 10개 정도로 나머지 27곳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 단장은 "실제 이전 사례를 보면 대상 대학들 대부분이 필수 보안장비는 갖추고 있어 컨설팅 비용과 추가 장비 구매를 해도 2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과 함께 ISMS 의무 기관으로 포함된 43개 상위병원은 수월하게 ISMS 인증 획득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ISMS 인증을 획득한 조선대병원을 포함해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삼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이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심사 완료를 대기 중인 병원이 5곳으로 올해까지 모든 해당 병원이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15년 ISMS 인증 의무화 대상으로 정했지만 대학들의 인증신청은 지지부진했다. ISMS는 정부가 기관과 기업에 인증하는 정보보호 인증체계로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37개 대학이 의무화 대상이나 대학정보화협의회는 정부의 의무화 결정 당시 '절대 반대'를 공론으로 정했다. 당시 대학들은 타 기관보다 개인정보를 많이 보유하지 않아 우선순위가 아니고 정보보안 규제가 강화되면 정보가 자유롭게 흘러야 하는 학문의 자유가 억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대학정보화협의회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의무화 반대 활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학정보화협의회 회장 자리가 고려대에서 한양대로 바뀌며 절대 반대에서 원하는 대학은 인증 신청을 허용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정부가 대학과 병원들의 인증준비 부담을 감안해 올해까지 유예해준 과태료 3000만원을 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최근 국내 15개 대학이 해킹을 당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학에서 발생한 정보보안 사고는 확인된 건만 총 61건으로 지난 1분기에만 33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각 해당 대학들의 전산처장을 만나서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KISA는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상호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 보안인증지원단 단장은 "37개 대학 중 올해 절반 이상만 해주면 좋겠지만 현재 준비 중인 곳은 10개 정도로 나머지 27곳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 단장은 "실제 이전 사례를 보면 대상 대학들 대부분이 필수 보안장비는 갖추고 있어 컨설팅 비용과 추가 장비 구매를 해도 2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과 함께 ISMS 의무 기관으로 포함된 43개 상위병원은 수월하게 ISMS 인증 획득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ISMS 인증을 획득한 조선대병원을 포함해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삼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이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심사 완료를 대기 중인 병원이 5곳으로 올해까지 모든 해당 병원이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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