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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노후 `SOLO전략`에 눈을 떠야

김범준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입력: 2017-04-20 17:55
[2017년 04월 21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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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노후 `SOLO전략`에 눈을 떠야
김범준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온 가족이 다 함께 먹는다는 것을 강조한 로고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스크림이 있다. 이 아이스크림의 용량은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900㎖였는데, 최근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42년 만에 혼자 먹기에 알맞은 110㎖로 용량을 줄였다. 이런 변화는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혼자여서 외롭다'가 아닌 '혼자여서 좋다'를 선택한 솔로들이 은퇴 후에도 '혼자여서 좋다'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의한 1인가구 소비 키워드인 'S, O, L, O'의 첫 번째 'S'는 '셀프 오리엔테이션(Self-orientation)'이다. 1인가구는 자기성향적 소비의 모습을 보여 여행이나 자기 계발, 건강 등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두 번째 'O'는 '온라인(Online)'이다.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건은 물론이며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해야 하는 의류와 신발까지 온라인으로 쉽고 편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 번째 'L'은 '로우 프라이스(Low-Price)'이다. 저가지향 소비 트렌드는 1인가구의 증가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이 아니라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 'O'는 '원스탑(One-stop)'이다.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하려는 원스톱 소비 경향이 높다.

1인당 소비액을 보면, 1인가구의 소비가 다인가구에 비해 많다. 이는 미래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1인가구는 저축 및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인가구 보다 적다.다인가구의 경우 출산, 자녀 교육 및 결혼 등 지출해야 하는 항목이 정해져 있어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한다. 그러나 1인가구의 경우 이런 생애 이벤트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미래나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과 투자에 대한 중압감이 덜하다. 그러므로 더욱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첫 번째 'S'는 'Save(저축하라)'이다.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거비와 식비부터 아껴야 한다. 주거의 경우 개인의 소득 수준에 맞게 크기를 줄여야 한다. 식료품비는 가공식품을 줄이고 계획적인 식단을 만들어 직접 조리를 해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가족 관련 이벤트 즉, 결혼, 출산 및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 없는 대신 반드시 노후준비를 위해 아끼고, 돈을 모아야 한다.

두 번째 'O'는 'Organize(재무적으로 체계화하라)'이다. 1인가구의 경우 본인의 소득에 의해 전적으로 가계를 꾸려가기 때문에 노후자금을 준비할 때에도 다인가구와 출발의 개념이 다름을 인식하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만일 30대 1인가구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세운다면 '3355' 원칙을 실행해야 한다. '3355' 원칙이란 30대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고 은퇴 시 총자산의 30% 이상 연금자산이 돼야 하며 총자산의 50%는 금융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자산의 50% 이상을 연금자산의 형태로 보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보험 가입에서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 본인 사망 시 재산을 물려줄 유족이 없으므로 사망보험보다는 재해 혹은 질병으로 인한 소득 단절과 치료비를 대비하는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 'L'은 'Labor(일하라)'이다. 최고의 노후준비는 일이다. 1인가구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없으므로 본인이 소득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심각한 경제적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주된 직장에서의 퇴직 이후에도 적은 월급이라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제2의 직장을 선택할 때는 급여 액수에 너무 집착하면 말아야 한다. 가령 월 125만원을 받는 일자리의 가치는 금융자산을 10억원을 연이율 1.5%로 운용하는 것과 같다. 특히 최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10억원 이상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일'이 중요하다.

네 번째 'O'는 'Overcome(극복하다)'이다. 극복할 사항은 두 가지이다. 나이 들어 찾아오는 심리적 외로움과 재무적인 압박이다. 1인가구의 특성상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 독신자들이 모여서 타운을 형성하거나 공동주택 등의 형태로 거주하는 등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해야 한다.

앞으로 1인가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들은 외로움을 자유로 느끼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한다. 현재의 삶을 유지하고 즐기는 것에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삶을 화려하고 즐겁게만 누리기에는 다가올 은퇴 이후의 삶이 너무 길다. 만약 돈이 없고 아프면 삶의 의욕조차 사라질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돌봐줄 가족도 없다면 더욱 참담할 것이다. 지금 화려한 삶을 살기보다 은퇴 후 윤기 나는 삶을 준비하자. 솔로들이여! 'SOLO전략'으로 멋지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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