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선거대책위 자제령 불구
네거티브·막말·비방전 등 난발
네거티브·막말·비방전 등 난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후보들은 공약·정책 알리기보다 경쟁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하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당 선거대책위는 선거운동 직전까지 후보는 물론 유세전 참여자들에 '막말 자제령'까지 내렸으나 유세 첫날부터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유세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기 대선에다 1∼2위 후보자 지지율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또한 보수-진보 대결이었던 과거 뚜렷한 구도와 달리 부동층·무당파 층이 넓어 상대에 대한 '선제 타격'을 통한 표 선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막말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홍럼프'로 불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보좌파 셋에 보수우파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 "문재인이 세탁기 들어갈 차례" 등의 막말퍼레이드을 이어가고 있다.
각 당의 대리전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쌍방 공격은 도를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 안 후보 측인 김재두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민주당은 문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자 안 후보와 가족을 향해 파상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쓰레기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세월호 참사 당일 문 후보는 여의도에서 맛집 투어를 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을 해서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문 후보 측도 이에 뒤질세라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해 스스로 정권 연장의 도구가 되겠다고 한다"고 했고, 윤관석 공보단장은 "안 후보 부부에게서 박근혜-최순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프레임도 좀 더 자극적인 것으로 교체됐다.
문 후보는 유세전 시작 첫날인 17일 "이번 대선은 준비된 세력과 불안한 세력의 대결"이라며 안 후보에 대해 '적폐 연대'에 이어 '불안 세력' 프레임을 씌웠다.
안 후보도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 나라를 못 맡긴다. 지키지도 못하는 약속 공공연하게 하는 대통령을 뽑아선 안된다"며 문 후보에 대해 '패권'에서 '거짓말' 프레임으로 교체했다.
막말 선거전에 이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고발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예비후보 경선 당시 문 후보는 학생 동원 논란, 안 후보는 조폭 동원 차떼기 경선 의혹이 일었다. 이어 국민의당은 문 후보 팬클럽 조직적 개입 등 여론조사가 왜곡됐다며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 기관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또 17일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이 경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당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의혹과 관련, 해당 포럼 상임의장을 맡은 장영달 전 민주당의원은 18일 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이번 선거는 조기 대선에다 1∼2위 후보자 지지율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또한 보수-진보 대결이었던 과거 뚜렷한 구도와 달리 부동층·무당파 층이 넓어 상대에 대한 '선제 타격'을 통한 표 선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막말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홍럼프'로 불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보좌파 셋에 보수우파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 "문재인이 세탁기 들어갈 차례" 등의 막말퍼레이드을 이어가고 있다.
각 당의 대리전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쌍방 공격은 도를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 안 후보 측인 김재두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민주당은 문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자 안 후보와 가족을 향해 파상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쓰레기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세월호 참사 당일 문 후보는 여의도에서 맛집 투어를 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을 해서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문 후보 측도 이에 뒤질세라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해 스스로 정권 연장의 도구가 되겠다고 한다"고 했고, 윤관석 공보단장은 "안 후보 부부에게서 박근혜-최순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프레임도 좀 더 자극적인 것으로 교체됐다.
문 후보는 유세전 시작 첫날인 17일 "이번 대선은 준비된 세력과 불안한 세력의 대결"이라며 안 후보에 대해 '적폐 연대'에 이어 '불안 세력' 프레임을 씌웠다.
안 후보도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 나라를 못 맡긴다. 지키지도 못하는 약속 공공연하게 하는 대통령을 뽑아선 안된다"며 문 후보에 대해 '패권'에서 '거짓말' 프레임으로 교체했다.
막말 선거전에 이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고발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예비후보 경선 당시 문 후보는 학생 동원 논란, 안 후보는 조폭 동원 차떼기 경선 의혹이 일었다. 이어 국민의당은 문 후보 팬클럽 조직적 개입 등 여론조사가 왜곡됐다며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 기관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또 17일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이 경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당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의혹과 관련, 해당 포럼 상임의장을 맡은 장영달 전 민주당의원은 18일 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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