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곤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상무
![[DT광장] 제조업, `클라우드`로 기회 찾아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1702102351041001[1].jpg "[DT광장] 제조업, `클라우드`로 기회 찾아야")
제조업계에서도 클라우드가 차세대 유망 기술로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제조기업은 자사 업무 시스템에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클라우드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서 입증됐다는 점이다. 3~5년 전까지만 해도 클라우드는 고객 관계 관리, 즉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과 같이 제조기업의 주변적인 시스템에서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지난 2~3년 간 많은 기업들이 전사적 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핵심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들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제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해소됐고, 보다 긍정적인 경험과 사례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클라우드가 신뢰성, 보안 및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음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가용성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았으며, 시장에는 단지 소규모 니치(niche) 업체들만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제조 및 공급망을 위한 모든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는 제조기업에게 어떠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까. 제조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기존 시스템에서는 제공받지 못하는 다음 3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것은 물론, 변화 관리, 변화 실행 및 비즈니스 가치 실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사용자들은 모던 공급망(Modern Supply Chain)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능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클라우드는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오래된 기능을 단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셋째, 모바일, 소셜 등의 활용은 물론 모든 사용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자 환경(User Experience)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제조 및 공급망 업계의 전문지식이 부족해도 시스템 사용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시장에 출시돼 있는 여러 시스템들이 가진 장단점은 무엇이며, 제조기업들은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것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에서 서비스를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많은 제조기업은 자체 비즈니스에서도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을 서비스하면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클라우드로의 전환도 중요한 변화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클라우드의 이점은 지속적인 혁신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비스 제공 업체가 그와 같은 지속적인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가. 원하는 서비스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가. 장기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금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가. 이같은 모든 고려 사항들을 클라우드 제공 업체를 선택할 때보다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및 서비스를 지원받으며, 자사를 대신해 효과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데 있어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점은 여러 공급업체의 솔루션을 도입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마련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편적인 솔루션 활용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부담은 물론 서비스 중단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당초 클라우드로 전환했던 이유 및 노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각 부서들이 운용비용(OPEX)을 기준으로 부서 단위의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클라우드의 도입을 결정했다면, CRM이나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ERP, 제조 및 공급망은 그렇지 않다. 제조기업이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는 통합성 관점에서 전사차원의 보다 광범위한 측면을 고려해 전략적 파트너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클라우드 전환은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서 관리돼야 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관리 체계 및 접근방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제품 MDM(Master Data Management) 또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을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소싱과 소싱 정책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또는 운송이나 주문 관리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기존 솔루션을 완전히 들어내 교체하지 않고도 많은 다양한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상황을 보완할 수 있는 영역에서부터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도입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기존 솔루션을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교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모든 단계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의 IT 환경에 가장 적합한 로드맵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 기업 내에서 그리고 업계에서 우선적으로 혁신이 필요한 부분과 신기술을 채택하고 적응하는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해 기존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구축과정이 3년 ~ 5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6개월 또는 9개월 단위로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기간 내에 정량적 비즈니스 개선 효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제조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제조 시스템 환경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제조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및 자사의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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