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V Live)에 유통되는 웹드라마와 웹예능 프로그램 지원 확대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연애 플레이 리스트'도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회사는 웹드라마·웹예능 유통지원에 25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작년 회사는 웹드라마 10편, 웹예능 35편 등 연간 54편에 약 11억원의 창작 지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총 132편의 웹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네이버TV 내 재생 수, 좋아요 수 등을 합해 정한다.
네이버는 올해 브이라이브 유통 웹콘텐츠에 대한 지원안을 신설, 해외 콘텐츠 제작도 지원키로 했다. 현재 브이라이브를 통한 세계 송출 콘텐츠에는 광고를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창작자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 별도 광고 송출 없이도 재생수 당 광고수익을 정산해주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투자로 네이버TV에 올라오는 콘텐츠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를 서비스)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연애 플레이 리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콘텐츠에 대한 주목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연애 플레이 리스트는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후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웹드라마다. 청춘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페이스북 회당 조회수 100만~200만건, 페이스북과 유튜브 누적 조회수 약 2700만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에 돌입했으며 네이버TV, 케이블 채널 방영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우의 주 이용자 층을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애 플레이 리스트는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한 영상인데 고품질 웹드라마로 호평 받으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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