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창업 초기 회계, `간편 장부`로 시작하자

김태경 에잇퍼센트 재무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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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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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창업 초기 회계, `간편 장부`로 시작하자
김태경 에잇퍼센트 재무총괄

창업 후 발생하는 모든 거래는 회계 장부에 기록 해야한다. 이를 통해 사업의 손익과 채권, 채무금액을 알 수 있고 해당 내역을 기반으로 세금을 신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장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다면, 경우에 따라 20%의 무기장 가산세가 부과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장부 작성 방법은 크게 복식부기와 단식부기로 나뉜다. 복식부기는 거래 발생을 차변과 대변에 동시에 표기해 합계를 맞춘다. 반면 단식부기는 가계부를 작성하듯이 거래발생에 따른 자산 증가와 비용지출로 인한 자산 감소 등의 거래를 단순하게 하나로 기입한다.

예를 들어 현금매출이 100만원 발생한 경우, 복식부기는 '(차변) 현금 100만원 (대변) 매출 100만원'으로 기입하며, 단식부기는 '매출(현금) 100만원'이라고 기입한다.

따라서, 복식부기는 차변 합계와 대변의 합계를 통해,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의 구체적인 개별금액을 파악할 수 있지만, 단식부기의 경우 개별거래의 발생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다. 손익계산의 상세 내용을 나타내지 못하는 단식부기는 소규모 자영업자나 가계에서 주로 활용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모든 사업자에게 재산상태와 손익거래 내용의 변동을 거래시마다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기록한 장부를 기록하여 보관하고, 이를 기초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신고서와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세원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 고소득자에게는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복식부기를 의무화하고 사업용 계좌를 의무적으로 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를 작성하듯이 거래 발생을 기입하는 간단한 단식부기와 달리 차변과 대변을 구별하고 계정과목을 설정해서 거래를 지속적으로 기입하는 복식부기는 창업초기 사업자가 처리하기엔 어려움이 크다. 갓 창업한 사업자가 복식부기를 위해 전문인력을 고용하기는 쉽지 않기에, 국세청은 '간편장부'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회계지식이 없는 창업가들도 수입과 비용을 가계부 작성하듯이 쉽고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간편장부의 작성대상자는 신규사업자이거나 직전연도 수입금액이 업종에 따라 7500만원에서 3억원 미만으로 영세한 사업자이며 전문직 사업자와 법인사업자는 제외된다. 다수의 창업 초기 사업자는 간편장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간편장부서식을 다운받아서 활용할 수 있다.

간편장부는 경우에 따라 여러 혜택을 안겨준다. 먼저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간편장부 이용 기업은 적자 발생시, 10년 동안 발생한 수익에서 적자를 차감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혜택을 누린다. 또한, 매입 건물과 기계장치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 대손충당부채, 퇴직급여충당부채 설정액을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장부를 기장했기 때문에 무기장시에 적용되는 가산세 20%에서도 제외된다.

투명한 회계처리는 보다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을 준다. 창업 이후 장부 기장을 소홀히 한다면 생각치 못한 세금폭탄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간편 장부를 통해 절세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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