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은 이베이코리아 `나홀로 흑자`

작년 영업익 670억 달성
5년간 평균 66%씩 늘어
20년 시장선점 노하우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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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은 이베이코리아 `나홀로 흑자`

G마켓·옥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67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온라인 유통업체로서는 드물게 흑자를 냈다. 다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직매입 진출, 배송 투자, 마케팅 확대 등으로 인해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장기간 견고한 실적을 올리며 온라인 유통업계 1인자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 늘어난 8634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4% 줄어든 670억원,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2.1% 늘어난 930억원에 달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다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4197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고, 판매촉진비는 1.1% 늘어난 391억원, 광고선전비는 3.9% 증가한 18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이베이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14.8%, 66.2%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간편결제 수단인 '스마일페이'와 편의점 픽업서비스인 '스마일박스' 등을 통해 결제와 배송 편의성을 높였다"며 "프리미엄 큐레이션 쇼핑몰인 'G9'가 무료배송·할인쿠폰 혜택, 모델인 배우 박보검 효과에 힘입어 많이 성장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이 늘 탄탄대로만을 걷지는 않았다. 2009년 G마켓을 인수한 이후 2010년 회사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212.6% 급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0%에서 70% 가까이 늘어나며 급성장했다. 그러나 2010년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가 진입하고, 온라인 유통업계 내 시장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2011년, 2012년 영업이익은 각각 650억원, 1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6%, 70.2% 줄었다. 판매촉진비는 2011년 248억원, 2012년 40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3.3%, 63.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는 2011년 943억원, 2012년 154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4%, 64.2% 늘었다.

2012년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농어촌특별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해 부가세 150억원을 되돌려 받으면서 영업이익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3년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146.4% 급증했으며 2014년 562억원, 2015년 801억원으로 각각 88.2%, 42.5% 증가해 G마켓 인수 당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 투자도 2013년 이후 자제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3년 판매촉진비는 298억9280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줄었으며, 2014년과 2015년 각각 15.9%, 11.5% 늘어나며 증가폭이 줄었다. 광고선전비도 2013년 5.5% 감소했으며, 2014년과 2015년 각각 17%, 3.5%씩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전보다 한풀 꺾였다. 여기에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옥션과 G마켓이 각각 1998년,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들 서비스를 합하면 오픈마켓 내 점유율은 60%가 넘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흑자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년간 쌓은 온라인몰 운영 노하우도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간 플랫폼인 오픈마켓이 더 적합한 사업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직매입을 하지 않음으로써 재고비용이 들지 않고 직접 배송하는 데 따른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는 등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제조사들과 기업제휴파트너십을 맺어 단독·공동기획상품을 늘리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7개 백화점과 TV홈쇼핑사를 판매자로 입점시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제조사, 백화점과의 제휴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원활하게 수급시킴으로써 상품 질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며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늘림으로써 편리한 쇼핑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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