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측 "트위치, 파급력 가질것"
국내 게임사 해외진출 기회 늘듯
국내 게임사 해외진출 기회 늘듯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최근 온라인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트위치는 지난 2014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9억7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에 인수된 게임 전용 실시간 방송 서비스 업체다. 트위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1억명, 세계 '트위치 스트리머'(트위치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는 220만명에 달한다.
앞서 트위치는 블로그에 'PC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진출을 알렸다. 트위치는 실시간 게임방송 특성을 살려 시청자가 방송을 보면서 게임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을 도입했다. 한국은 아마존 결제가 지원되지 않아 도입여부가 미지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방송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트위치 방송인에 결제 금액의 5%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방송인들은 채널 조회수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특색 있는 게임을 선정하고, 게임 개발사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치는 '워킹데드', '팔라딘스' 등 온라인게임 50종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유통 플랫폼 강자 '스팀'은 현재 3500여 종의 온라인게임과 가상현실(VR) 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팀의 얼리액세스(Early Access. 개발 완료되지 않은 게임을 유료로 구매해 먼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가능성 있는 독립 게임들이 대거 몰리는 기회의 장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내 개발사인 블루홀은 스팀 얼리액세스에서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여 출시 3일 만에 1100만달러(약 122억)의 매출을 올렸다. 블루홀처럼 스팀에서 게임을 선보이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세계 중소개발사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대대적인 해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중소 게임사가 게임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치의 게임 유통 플랫폼 진출은 스팀과 유사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트위치 기능이 확대되면 두 플랫폼을 놓고 게임 출시를 고민하는 개발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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