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7년 5년간 16건에서
2008년 이후 556건으로 급증
미국 43%·중국 22%로 1~2위
2008년 이후 556건으로 급증
미국 43%·중국 22%로 1~2위
모바일결제 기술이 핀테크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신용카드와 전자상거래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ICT업체 간 특허권 선점 경쟁이 뜨겁다. 모바일결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상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기술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이베이의 '페이팔' 등에 이어 최근에는 삼성 삼성페이, 애플 애플페이 등 ICT 업체들도 잇따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모바일결제 기술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해 공개된 건수는 총 572건에 달한다. PCT 국제특허출원은 하나의 특허출원서 제출로 PCT에 가입된 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된 효과를 갖는 제도다.
연도별로 2003∼2007년 16건에 그쳤던 것이 2008년 28건으로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해 2010년 36건, 2012년 63건, 2014년 66건, 2015년 116건, 2016년 119건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카드(41건, 7.2%), 마스터카드(36건, 6.3%)를 필두로, 중국 ZTE (21건, 3.7%), 알리바바(19건, 3.3%), ZHOU(14건, 2.4%), 이베이(11건,1.9%), 애플·구글(각 9건, 1.6%), 삼성(8건, 1.4%)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전체 출원의 43.4%(248건)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중국 21.9%(125건), 한국 8.9%(51건), 영국 3.1%(18건), 독일 2.1%(12건) 순이었다.
공개된 주요 기술을 보면 10㎝ 내 거리에서 무선통신으로 쌍방향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비접촉 근거리무선통신(NFC)'이 25.4%를 차지해 모바일결제 서비스의 보편적 기술임을 보여줬다. 이어 신용카드 정보를 난수로 이뤄진 암호와 같은 토큰으로 치환해 데이터의 부정 사용을 막는 토큰화 기술(15.0%), 지문·홍채·망막 등 생체정보로 개인을 식별하는 생체인식기술(6.1%),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자기장 형태로 전송하는 기술인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1.2%) 개발도 활발했다.
강전관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결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자의 수요가 반영된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한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결제 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25.8% 성장한 7800억달러(약895조원)에 이르는 데 이어 2019년에는 1조800억달러(약1140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