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티커머스, 기술 차별화가 핵심이다

오세영 KT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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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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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티커머스, 기술 차별화가 핵심이다
오세영 KTH 대표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TV를 켜면 채널번호 수가 300번대를 넘긴 것은 이미 오래됐고 쇼핑하려고 해도 수많은 브랜드의 옷이며, 맛 좋고 몸에 좋다는 식품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정보의 홍수,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맥락에서 상대방에게 내 것을 호소하고 눈에 띄게 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재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인 KTH가 운영하는 티커머스 'K쇼핑'은 데이터 홈쇼핑(티커머스) 채널이다. 일반홈쇼핑을 포함한 치열한 유통 시장의 경쟁 속에서 K쇼핑과 더 나아가 티커머스 시장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경쟁력은 기술 차별화를 통해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특별한 채널'을 만드는 데에서 비롯된다. 우선 송출되는 라이브 영상만을 시청할 수 있는 일반 홈쇼핑과 달리 티커머스는 현재 송출되는 VOD 영상 외에도 'TV 앱' 영역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직접 선택해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치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듯 리모컨을 마우스처럼 사용해 능동적으로 주문할 수 있는 형태다. 아직 홈쇼핑 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높은 잠재력을 가진 유통 시장이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통산업에 있어서도 상품 추천, 결제, 배송 등에 AR, VR 등 신기술과 융합한 모델이 나오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VR 전문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해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VR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실제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K쇼핑은 20여 년 간 회사가 축적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타 티커머스와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결합된 K쇼핑만의 방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TV를 통해 방송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시청부터 주문, 결제까지 리모컨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TV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또한 티커머스와 관련해 취득한 14건의 특허 기술 중 일부는 이미 서비스에 적용했는데 셋톱박스 ID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가구별로 다른 상품의 방송을 송출하는 '맞춤쇼핑'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스마트폰 신호를 수신해 TV시청자에게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슈퍼 배송 시스템 기술, 홈쇼핑 방송 중 스마트폰에서 상품 관련 AR 콘텐츠를 지원하는 기술 등 특허를 추가 획득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필요한 두 번째는 역발상을 통해 '재미있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상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만 다를 뿐 홈쇼핑 또한 방송이자 콘텐츠이기 때문에 많은 채널들 사이에서 시청자이자 잠재고객인 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토크쇼 포맷의 홈쇼핑 프로그램을 론칭하거나 유통업계가 유튜브와 같은 다중채널네트워크(MCN)와 유통을 결합한 '비디오 커머스(V-커머스)' 경쟁에 들어가며 SNS를 통해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이제 단순 상품 판매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K쇼핑은 쇼핑채널에서 웹드라마도 보면서 쇼핑도 할 수 있는 기획전,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농촌·산촌·어촌과 같은 먹거리 생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소개하는 탐방 기획 프로그램 등 다양한 포맷의 방송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왔다.

올해 3월 론칭한 K쇼핑 브랜드 캐릭터 '원&럽'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방송제작센터 구축을 통해 양질의 K쇼핑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상품 소구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매출, 수익 증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티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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