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식 인트라링크스 서울사무소 대표
![[포럼] 효율적 M&A 위한 4가지 방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0402102251607001[1].jpg "[포럼] 효율적 M&A 위한 4가지 방법")
최근 발표한 인트라링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전세계 M&A 딜건수가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M&A 건수에 있어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에 해당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M&A 시장이 지속적으로 활기를 띄는 이유는 초저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낮은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적 환경들과, 유기적 성장의 한계와 연구개발의 어려움 등 내부적인 이유들로 인해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M&A는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수단이다. 기업들은 M&A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거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성공적인 M&A를 위해 기업들은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소싱하고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실사 단계에 진입한 초기 단계의 M&A 딜이 최종적으로 공표되는데까지 소요되는 일련의 실사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실사 과정에 돌입한 많은 M&A 딜이 최종 매각에 실패한다.
흔히 시간은 M&A의 적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최종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정보량 및 공시요구 사항이 증가하며 검토해야 할 정보가 많아지고, 글로벌 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언어, 문화, 규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서 M&A 실사 과정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사 과정을 어떻게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우선, 전담팀을 빠르게 구성해, 실사 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팀원들 각각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정해야 한다. 지적재산권 전문가를 내부적으로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준비된 계약서에 미리 사인해 놓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이를 미리 처리해두면, 좋은 딜이 들어왔을 때 지체하지 않고 바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팀이 구성되면 인수의향서(LOI)에 사인하기 전에, 실사 과정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리스크 평가, 의무 정량화, 가치 검토와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딜을 진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둘째, 효율적인 실사에 필요한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기존에는 M&A를 할 때 실사는 물리적인 공간을 통하여 진행됐다. 즉 매도자가 필요한 문서를 하드카피로 만들어 놓고 특정 공간에 배치해놓으면 매수자가 직접 와서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M&A는 물론, IPO, 라이선스 거래와 같이 철통 보안이 요구되는 기업간 거래에 가상의 공간이 물리적 공간을 대체하고 있다. 가상데이터룸을 통해 실사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상데이터룸을 만들어 기밀문서를 열람하면 금융자문사나 법률자문사 등의 전문 인력들이 직접 출장을 갈 필요가 없으므로 각종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전처럼 문서의 정보를 확인하고 추가로 요청하면 같은 프로세스를 반복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요청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으며, 다수의 입찰자가 참여하더라도 동시에 진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가시성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문서를 제공하면 매도자에 의해 승인된 IRM(정보권한관리)가 가능해져 기밀 문서의 생성과, 배포, 수거까지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파일이 다운로드된 후에도 클릭 한번으로 액세스 권한을 취소할 수 있다. 또한 VDR은 실사 과정 중 발생하는 모든 활동들의 추적이 가능하므로,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물리적인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잠재적인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고도의 기밀 유지가 필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M&A딜은 최고 수준의 보안과 투명성, 완벽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실사 프로세스 동안 가상데이터룸을 활용하면 M&A 과정을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도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길 수 있다.
셋째, 실사 과정에서 검토할 문서의 중요도를 설정해야 한다. 실사과정에서 뚜렷한 목표와 필요한 정보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 많은 계약서와 문서들이 산재하는 대규모 가상데이터룸에서이는 종종 잊혀지고 만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별 계약서와 공개 범위에 대해서 중요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계약서의 해지 관련 문구를 검토하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비교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이다. 검토의 중요도를 설정함으로써 제한된 리소스를 리스크와 기회 요소가 가장 큰 부분에 우선 배정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특히 글로벌 인수 합병 딜에 있어서 적용되는 룰로서, M&A팀은 24시간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팀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있으며, 피로가 쌓일수록 중요한 정보를 놓치거나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대근무를 통해 전 세계의 시간에 맞추면서도 업무의 능률을 높여야 한다. 물론, 교대 전 명확한 지시와 우선 순위를 다음 팀에게 전달, 동일한 기준으로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M&A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시간은 적이다. 실사를 빠르게 완료하기 위한 비법은 없다. 최신 기술을 적소에 활용하고, 최적의 인력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M&A에 도달하기 위한 정도(正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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