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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AR게임… "선정·폭력성보다 `안전사고`가 더 걱정"

운전중 게임 단속 23일만에 21명 적발
게임하다 안심지킴이와 폭행 시비도
게임관리위 '11가지 안전수칙' 배포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7-04-03 17:00
[2017년 04월 04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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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AR게임… "선정·폭력성보다 `안전사고`가 더 걱정"


미국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에 이어 엠게임의 '캐치몬'이 출시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이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정성', '폭력성'을 걱정해온 학부모의 게임에 대한 우려가 '안전사고'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AR게임의 안전성 문제는 게임 출시와 동시에 부상한 문제로, 실제 포켓몬 고의 국내 상륙 이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AR은 실제 존재하는 현실 공간에 홀로그램 등으로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AR 게임은 이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지난 1월 나이언틱이 출시한 포켓몬 고는 위치기반(LBS) AR 게임으로, 이용자가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고 걸으며 주변 곳곳에서 나타나거나 숨어있는 포켓몬을 사냥해 키울 수 있다. 지난달 30일 엠게임이 출시한 캐치몬 역시 현실 속 다양한 지역에서 소환수를 수집·육성하는 LBS 기반 모바일 AR 게임이다.

AR게임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이용자 주변의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특성에 따라 다른 게임에 비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실제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에서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A씨(24)가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장소에 포켓몬 고 게임에서 '포켓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보급소인 포켓스톱이 있다 보니, 운전하면서 게임을 했다는 게 A씨 진술이다. 경찰은 A씨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경찰이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운전자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지 23일 만에(1월26일~2월17일) 21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적발된 게이머들은 운전 중 게임을 하거나, 보행 중 차도를 무단횡단하다가 경찰에 단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전에서는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하다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지난달 대전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B(31)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C씨(33)를 들이받은 것.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운전을 하던 중 진행방향 좌측에 포켓몬이 나타나자 이를 잡기 위해 급하게 좌회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C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 B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김모 양(16)은 김해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간부 이모 씨(63)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김해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양은 주말 오전 김해시 한 도로에서 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었고, 이 씨는 이날 지역 자원봉사단체 회원들과 '포켓몬 고 안심지킴이' 활동 중이었다. 이 씨가 김양에게 다가와 "포켓몬고 게임 하고 있었지. 휴대폰 내놔봐"라며 소리쳤다는 게 김양의 주장이다. 휴대전화를 호주머니에 넣었는데 이 씨가 강제로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하면서 폭행까지 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AR 게임을 할 때는 기본적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AR게임 이용자를 위해 11가지 안전수칙을 만들었다. 이는 여러 장소에서 게임을 해보고, 이용자의 상담 내역을 취합해 작성한 수칙이다. 현재 초중고교 교육시간에 학생들에게 수칙자료가 배포되고 있다.

수칙에는 △영유아들은 꼭 부모와 함께 게임을 이용하게 할 것 △휴대폰이 꺼지면 외지에서 조난당할 우려가 있으니 여분 배터리를 확인할 것 △게임을 이용하다 개인정보를 묻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개인정보 보안에 주의할 것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주위에서 자신의 신체를 촬영할 수 있으니 몰래카메라에 주의할 것 △게임에서 싸움이 현실로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절벽, 철길, 군사지역 등 위험한 지역에 출입하지 말 것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다 불법 침입자가 되지 않도록 사유지에 출입하지 말 것 △운전 중 게임을 이용하지 말 것 △보행 중에는 전방을 주시할 것 △게임 아이템 거래 시 주의해 사기당하지 않도록 할 것 △게임에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낯선 이용자를 경계할 것 등도 당부했다.

이러한 수칙 준수 외에 소프트웨어 등 기술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들은 'AR게임 과몰입 방지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로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엑스키퍼'가 있다. AR게임 앱이 실행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보행하면 화면에 수시로 경고창을 띄워주고, 경고창이 사라지게 하려면 스마트폰을 쥐고, 흔들어주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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