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조 부회장 68억원 '최다'
허창수 회장 GS건설서 24억
허창수 회장 GS건설서 24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기업들이 이달 31일로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하는 가운데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등 GS그룹 오너가 등기이사들이 지난해 계열사에서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경우 전년보다 연봉이 2배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오너가의 마지막 2세대였던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퇴직금(51억5900만원)을 포함해 총 67억9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말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하면서 퇴직금을 받았지만, 현재 미등기 상근이사로 전사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퇴직금을 뺀 급여와 상여 역시 16억3900만원으로 전년(12억5400만원)보다 30.7% 늘었다.
GS그룹에서 가장 보수 인상 폭이 큰 등기이사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었다. 허진수 부회장은 전년보다 무려 102.3% 늘어난 25억438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한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7억84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GS건설에서 지난해보다 66.4% 늘어난 23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지주회사인 ㈜GS에서 받은 급여까지 합치면 인상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은 27억100만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22억2400만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7억4800만원, 구본걸 LF 회장은 지난해 13억61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OCI 오너가인 이수현 회장과 이우현 사장은 각각 7억5599만원, 5억8642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은 작년에 연봉으로 6억8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은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다. 2015년의 경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49억5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등기이사 연봉왕 자리를 차지했고, 대기업 총수 가운데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6억원, 42억원 등 모두 98억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간 보수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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