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본인인증체계 마련도
#2019년 직장인 A씨는 연말정산을 위해 홈택스에 로그인하려 시도했으나 공인인증서 기간이 만료됐다.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재신청을 하려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문을 인식하자 블루투스로 연결된 PC 화면이 로그인됐다.
앞으로 민원24, 홈택스, 위택스 등에 접속할 때 공인인증서 필요 없이 지문, 홍채 등 생체인증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생체인증 기술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도 차세대 전자정부서비스에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3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인증 프레임워크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에 생체인식 국제표준인 국제생체인증표준(FIDO) 기반의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시범서비스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이 사업 범위에는 생체인증뿐 아니라 디지털원패스·모바일간편인증 등도 포함됐다. 디지털원패스는 하나의 ID와 1회 본인 인증만으로 모든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전자정부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발급절차가 복잡한 공인인증서를 통해야 해 불편함을 겪어, 이 사업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것이 행자부의 목표다.다만 생체인식 단말기 보급이 아직 전 국민적으로 보급된 상황이 아니기에 공인인증서와 함께 선택형 인증체계로 구현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차세대인증 프레임워크 사업은 내부 심의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으로 올해 중 착수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에 생체인증 기술이 선 도입될지는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해 결정하고, 내년 중 유용한 사이트에서 생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생체인증과 함께 새로운 인증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는 상태다.
한편 생체인증과 더불어 신용카드를 통한 본인 인증 체계도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을 위해 학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신용카드 7개사를 시범사업자로 공동 선정하고 오는 7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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