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38점을 합작한 네이트 밀러와 양동근을 앞세워 75대59로 승리했다.
양 팀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반 내내 상대 공격을 묶어냈다. 모비스는 1쿼터 동부의 득점을 단 10점에 묶었고 동부는 2쿼터에서 모비스에게 1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가 도망가면 동부가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4쿼터에서 크게 기울었다.
모비스는 밀러가 3점슛 2개 포함 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함지훈의 골밑슛 2개와 전준범의 3점슛 하나 등을 묶어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3쿼터 종료 직전 3점 플레이를 포함 4쿼터 초반까지 연속 7득점하며 추격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어 역전까지 닿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동부 선수들은 잇따라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자멸했고 노련한 모비스 선수들은 이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쌓아 중요한 첫 경기 승리를 낚았다.
특히 모비스는 동부를 59점으로 묶은 강력한 수비는 물론 밀러 6개, 함지훈 4개, 이종현 3개 등 총 1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리바운드에서도 35대33으로 앞서며 정규시즌 리바운드 1위, 동부의 자존심까지 무너뜨렸다.
모비스에서는 공격을 주도한 밀러와 양동근 외에도 함지훈(14점 6리바운드)과 이종현(7점 9리바운드)이 골 밑을 사수했다.
동부는 맥키네스(24점 9리바운드)와 로드 벤슨(16점 12리바운드), 두 외인 선수가 제 몫을 다 했지만 허웅(6점), 김주성(2점) 등 국내 선수들의 슛이 림을 빗나가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 팀의 두 번째 경기는 다음 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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