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APT 주목 받으며
기업 보안투자 몇년간 소홀
IoT기기 보급·공격 지능화
노후 장비 교체수요 잡을것
기업 보안투자 몇년간 소홀
IoT기기 보급·공격 지능화
노후 장비 교체수요 잡을것
조원균 F5네트웍스코리아 대표
"그동안 랜섬웨어나 지능형지속공격(APT)에 가려져 있던 디도스(DDoS) 공격이 최근 중국발 사드 보복 등 여러 요인으로 재주목받고 있습니다."
29일 조원균 F5네트웍스코리아 대표(사진)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 위치한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국내 보안 시장에서 디도스 공격은 2년 정도 새로운 해킹 공격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해, 이를 방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급과 함께 디도스 공격이 지능화하며 기존의 노후화된 디도스 방어장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F5네트웍스는 네트워크에서 장비 사업에서 보안 영역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보안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전체 사업 비중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올해는 보안 부분에서 100%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 방어장비와 함께 회사가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SSL가시성 장비·웹방화벽·엑세스장비를 올해 보안 사업의 4대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 조 대표의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웹방화벽 시장은 국산 업체들이 주름잡고 있고, SSL 가시성 장비 또한 수요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조 대표는 "그동안 회사가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는 고객 확보를 하지 못했으나, 올해 구체적 성과가 드러날 것이고, 웹보안 표준도 세계적 추세에 맞게 http에서 https로 옮겨가며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SSL 가시성 부분에서는 블루코트·아라네트웍스가 주요 경쟁자이고, 웹방화벽은 펜타시큐리티·파이오링크 등의 국산 업체, 디도스 장비에서는 아버네트웍스·시큐아이·윈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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