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신공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7722억원으로 전년보다 30.49% 늘었다. 영업이익은 74.38% 증가한 712억원, 당기순이익은 2.13%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 특히 자체사업이 매출과 이익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신공영은 이에 올해 주택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세종시, 부산 등 인기 지역에서 지난해 6500여 가구보다 늘어난 6789가구를 분양한다. 세부적으로는 △3월 화성 봉담 지역주택조합 1140가구(일반 225가구) △5월 인천 청라 공동주택 898가구, 경남 양산 물금 공동주택 1042가구 △7월 세종 1-5 생활권 주상복합 640가구 △9월 세종 2-4 생활권 주상복합 1031가구 △10월 부산 사하구 괴정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819가구(일반 487가구) △12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8블록 519가구, 9블록 70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추가 금융비용이 들지 않고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추진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사 역할 제한돼 리스크가 적은 장점이 있다.
세종시 공모 설계 방식은 대·중소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설계 디자인을 제출하는 까다로운 기준이 있지만 수요층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 집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대형사의 경우 중소형사 위주로 공급되는 얼마 남지 않은 택지지구에 접근할 수 있고 중소형건설사는 높은 경쟁률을 피해 시장성이 좋은 세종시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주택사업 외에도 토목 및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지난 6일 새만금 산업단지 6공구 매립 공사에 착수했다. 2015년 5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침'에 따라 직접 개발이 제한됐던 농어촌공사가 군산항로 준설을 통해 산업단지 매립 사업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신공영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이 1조5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는 0.59% 감소한 1조 2883억원, 자본은 12.69% 증가한 263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5.4%포인트 하락한 489.65%로 나타났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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