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신작 육성 박차 … 컴투스 '월드아레나' 성료
세계적으로 e스포츠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 인터넷 게임 생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대중화를 노릴 수 있고,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8억9000만 달러(약 1조2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2019년에는 12억3000만 달러(약 1조4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도 e스포츠를 성장사업으로 판단하고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 컴투스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월드 아레나' 콘텐츠를 적용,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 아레나'는 실시간 대전(PvP)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세계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실시간으로 맞붙어 싸울 수 있는 재미를 담았다.
컴투스는 월드 아레나를 기반으로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열린 오프라인 대회 '월드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이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다. 이날 행사는 사전 선발된 총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경기 종료 후 12시간 만에 영상 시청 건수 1만9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세계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적극적인 모바일 e스포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진지점령전 게임(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펜타스톰 포 카카오(for Kakao)'를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 리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 e스포츠의 대중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공식 게임 출시 후 펜타스톰 초청전인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대회, 정규리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리그 선발전, 정규리그까지 이어지는 e스포츠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넥슨은 출시가 임박한 PC온라인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로 국내 e스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으로, EA의 개발 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있다. 최근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마지막 점검 중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넥슨은 온라인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해 앞서 비공개 테스트에서 선발된 선수들로 한·중 국가 대항전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최근 게임 전문채널인 스포티비 게임즈의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지분 일부를 사들였는데, e스포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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