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초기창업기업에 30%이상 투자
대학발 창업활성화 방안도 확정
초기창업기업에 30%이상 투자
대학발 창업활성화 방안도 확정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 창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위험·장기·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높은 규제장벽을 지닌 바이오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해 단계별로 맞춤형 창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바이오 분야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기 기업에 30% 이상을 투자하는 1135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형 제약사 등 모기업이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 CVC' 육성방안을 별도로 마련한다.
기업공개(IPO)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던 투자회수 방식도 다양화한다. 인수합병(M&A)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규모 M&A로 창업 초기기업 등에 투자하는 '스몰 M&A 펀드'를 활용한다. 또 벤처기업이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이 5% 이상이 중소기업을 세법상 기준가 130% 이상의 가액으로 인수하는 '기술혁신형 M&A'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창업 초기기업의 코넥스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지분보유 비율과 보유기간, 지정기관투자자 요건 완화 등 기술특례상장 요건 정비에도 나선다.
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인 병원 중심의 창업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창업공간 및 개방형 실험실 제공, 연구의사 멘토링 등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 개방을 확대하고, 114억원을 신규 투입해 병원 R&D와 창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20억원 규모의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 전용 R&D를 도입하고, 신규 R&D 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제약사와 병원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해 공동 투자하는 '민관 공동 추진 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기업 성장의 걸림돌인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바이오특별위원회 산하에 '범부처 바이오 규제개선 TF'를 운영한다. 특히 병원 중심의 연구·창업에서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병원 협의체'와 '병원·벤처 간 컨소시엄'을 따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학사제도 마련, 창업 친화적 인사제도 도입, 대학 창업 자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을 창업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도 함께 확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의 벤처 투자가 이뤄졌고 벤처기업 수가 3만3000개를 돌파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창업 활성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어렵게 이룬 벤처·창업 붐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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