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7억달러… 20.8% 급증
트럼프 취임이후 가장 높아
대미 수출액은 0.1% 줄어
트럼프 취임이후 가장 높아
대미 수출액은 0.1% 줄어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올해 우리나라의 미국제품 수입금액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올해 대 미국 수입액은 77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억8600만달러)과 비교해 20.8% 늘었다. 이는 금액과 증가율 모두 2012년(78억3800만달러, 28.8%)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반대로 대미 수출액은 102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억6300만달러)보다 0.1% 줄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해 38억77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25억4000만달러 흑자로 약 13억달러나 줄었다.
월별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월 대미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2.7% 늘어난 38억달러를,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7% 늘어난 5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입 주요 1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선 사료(266.7%), LPG(214.2%), 반도체 제조용 장비(145.9%), 항공기(48.1%), 항공기 부품(17.4%) 등의 제품이 늘었고, 집적회로 반도체(-12%), 승용차(-8%), 의약품(-4.2%), 합성수지(-1.9%)의 경우 전년보다 줄었다. 수출의 경우 타이어(919.7%), 제트유 및 등유(180.5%), 철강관(127.1%), 집적회로 반도체(42.6%), 보조기억장치(37.1%) 등이 전년보다 늘었고, 무선전화기(-42.5%), 자동차 부품(-11.4%), 승용차(-3.5%) 등은 줄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미 수입과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미국을 설득할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대 한국 투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39억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한국의 대 미국 투자는 89% 늘어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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