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 위해 개편 연기 분석
"경쟁력 있는 솔루션 중심으로
삼성 관계사와 협력 사업 확대"
소액주주들 "주가 내리막" 반발
"불확실성 지속 무책임" 지적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 중심으로
삼성 관계사와 협력 사업 확대"
소액주주들 "주가 내리막" 반발
"불확실성 지속 무책임" 지적도
정유성 대표, 주총서 밝혀
국내 최대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가 물류부문 인적분할을 연내 처리치 않기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삼성SDS(정유성 대표)는 서울 신천동 삼성SDS타워 사옥에서 제32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약 500여명이 강당을 메웠다. 이는 2014년 11월 증시에 상장하며 주목받았던 삼성SDS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올해 물류 사업 분할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6월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그룹 물류사업 확대와 경영안정화를 위해 물류분할 등 개편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삼성 관계사와의 협력과 대외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삼성SDS가 물류 분할 검토를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빚으며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주총'이 펼쳐졌다.
애초 시장에선 회사가 보유한 자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대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거라 봤지만 상장 후 2년간 굵직한 M&A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회사는 신규사업으로 그룹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사업을 진행했다. 삼성SDS의 2016년 매출은 8조1802억원, 영업이익 6271억원. 이 중 IT서비스 매출은 9.1% 감소한 4조7418억원, 영업이익은 33.8% 줄어든 4537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업계에선 공공정보화사업을 비롯해 이익률이 낮은 대외 IT서비스사업에 삼성SDS가 더 이상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물류BPO 사업 매출은 57.6% 늘어난 3조4384억원, 영업이익은 382% 급증한 1734억원 달성했다. 그동안 회사 측은 삼성SDS 매출에서 IT와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6대4 정도인데 물류를 따로 떼어내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물류분할을 한다고 했다가 연내 안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어떤 결정이든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공시하면 이에 맞춰 시장 참여자들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안 하겠다고 하고, 분할을 안한다고 아예 못을 박은 것도 아니라면 불확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의 협업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하만과 커넥티드카, 생체인증 등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80억달러(9조40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 회사다. 삼성SDS는 생체인증 솔루션 '넥스사인'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 중이다.
심화영·이경탁기자 dorothy@dt.co.kr
국내 최대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가 물류부문 인적분할을 연내 처리치 않기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삼성SDS(정유성 대표)는 서울 신천동 삼성SDS타워 사옥에서 제32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약 500여명이 강당을 메웠다. 이는 2014년 11월 증시에 상장하며 주목받았던 삼성SDS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올해 물류 사업 분할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6월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그룹 물류사업 확대와 경영안정화를 위해 물류분할 등 개편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삼성 관계사와의 협력과 대외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삼성SDS가 물류 분할 검토를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빚으며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주총'이 펼쳐졌다.
애초 시장에선 회사가 보유한 자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대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거라 봤지만 상장 후 2년간 굵직한 M&A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회사는 신규사업으로 그룹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사업을 진행했다. 삼성SDS의 2016년 매출은 8조1802억원, 영업이익 6271억원. 이 중 IT서비스 매출은 9.1% 감소한 4조7418억원, 영업이익은 33.8% 줄어든 4537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업계에선 공공정보화사업을 비롯해 이익률이 낮은 대외 IT서비스사업에 삼성SDS가 더 이상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물류BPO 사업 매출은 57.6% 늘어난 3조4384억원, 영업이익은 382% 급증한 1734억원 달성했다. 그동안 회사 측은 삼성SDS 매출에서 IT와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6대4 정도인데 물류를 따로 떼어내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물류분할을 한다고 했다가 연내 안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어떤 결정이든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공시하면 이에 맞춰 시장 참여자들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안 하겠다고 하고, 분할을 안한다고 아예 못을 박은 것도 아니라면 불확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의 협업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하만과 커넥티드카, 생체인증 등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80억달러(9조40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 회사다. 삼성SDS는 생체인증 솔루션 '넥스사인'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 중이다.
심화영·이경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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