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이번주 후보 선출
홍준표·유승민 유력 주자로 부각
'강성 친박계' 배제 등 숙제는 남아
홍준표·유승민 유력 주자로 부각
'강성 친박계' 배제 등 숙제는 남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번 주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두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한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범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판세 뒤집기에 나설 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금요일인 31일, 바른정당은 이보다 앞선 28일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자유한국당 후보군은 이인제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이상 기호순)로 압축돼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면 홍 지사가 1위, 김 의원이 홍 의원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세 명이 비박(비박근혜)계인 홍 지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맞붙은 바른정당 후보 경선 판세는 유 의원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유 의원은 26일 서울·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남 지사를 누르며 호남·영남·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까지 4연승을 거머쥐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는 각 정당이 누구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느냐와 직결된다.
홍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당내 '강성 친박계'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바른정당이 '불구대천지수'로 생각하는 '강성 친박'을 어떤 방식으로든 배제 또는 축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은 강성 친박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이지만 남 지사는 강경하다.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 내 강성 친박계에 대한 홍 지사의 입장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하고 친박계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는 꼬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홍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는 여전히 당의 '주류'인 만큼 홍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당권을 장악하기 어렵다. 홍 지사가 당내 친박계를 청산하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은 홍 지사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을 잃게 된다. 다만 온건 친박계가 강성 친박계에 대한 '축출'에 동조할 경우엔 예상외로 빠르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자유한국당은 금요일인 31일, 바른정당은 이보다 앞선 28일 각각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자유한국당 후보군은 이인제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이상 기호순)로 압축돼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면 홍 지사가 1위, 김 의원이 홍 의원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세 명이 비박(비박근혜)계인 홍 지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맞붙은 바른정당 후보 경선 판세는 유 의원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유 의원은 26일 서울·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남 지사를 누르며 호남·영남·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까지 4연승을 거머쥐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는 각 정당이 누구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느냐와 직결된다.
홍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당내 '강성 친박계'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바른정당이 '불구대천지수'로 생각하는 '강성 친박'을 어떤 방식으로든 배제 또는 축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은 강성 친박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이지만 남 지사는 강경하다.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 내 강성 친박계에 대한 홍 지사의 입장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하고 친박계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는 꼬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홍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는 여전히 당의 '주류'인 만큼 홍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당권을 장악하기 어렵다. 홍 지사가 당내 친박계를 청산하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은 홍 지사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을 잃게 된다. 다만 온건 친박계가 강성 친박계에 대한 '축출'에 동조할 경우엔 예상외로 빠르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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