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3년만에 '앙상한 선체 형태만'으로 목포 신항으로 떠난다.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얹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 가운데 이르면 28일 최종 목적지인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26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에 남아있는 바닷물와 연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화물칸이나 객실처럼 밀폐된 공간의 경우 선체에 구멍을 뚫어서 바닷물과 연료를 빼냈다. 인근 바다 오염을 우려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은 3중 방제막을 쳐놓은 채 작업을 벌였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낸 뒤 반잠수선에 얹혀졌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오는 28∼30일께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세월호는 선박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에 2∼4일이 소요되고, 목포 신항까지 이동은 반나절이 걸린다.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뒤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 경로를 운항할 때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에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비정 4척이 세월호를 앞뒤로 호위하고, 기름 유출에 대비해 방재선도 세월호 뒤를 따른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6일 물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는 소식에 세월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양 현장을 다시 찾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6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에 선적된 세월호를 보기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과정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팽목항으로 돌아와 목포 신항으로 이동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 인양 중 제거된 선미 왼쪽 램프를 통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해수부는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이틀째인 지난 23일 선체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 인양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논의 끝에 이를 절단했다. 램프를 절단한 뒤 인양 작업은 별도의 유실 방지망 설치 없이 좌측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좌현 선미 램프를 제거한 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그날 끝나는 이번 소조기 내에 인양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26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에 남아있는 바닷물와 연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화물칸이나 객실처럼 밀폐된 공간의 경우 선체에 구멍을 뚫어서 바닷물과 연료를 빼냈다. 인근 바다 오염을 우려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은 3중 방제막을 쳐놓은 채 작업을 벌였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낸 뒤 반잠수선에 얹혀졌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오는 28∼30일께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세월호는 선박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에 2∼4일이 소요되고, 목포 신항까지 이동은 반나절이 걸린다.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뒤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 경로를 운항할 때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에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비정 4척이 세월호를 앞뒤로 호위하고, 기름 유출에 대비해 방재선도 세월호 뒤를 따른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6일 물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는 소식에 세월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양 현장을 다시 찾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6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에 선적된 세월호를 보기 위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과정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팽목항으로 돌아와 목포 신항으로 이동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 인양 중 제거된 선미 왼쪽 램프를 통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해수부는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이틀째인 지난 23일 선체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 인양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논의 끝에 이를 절단했다. 램프를 절단한 뒤 인양 작업은 별도의 유실 방지망 설치 없이 좌측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좌현 선미 램프를 제거한 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그날 끝나는 이번 소조기 내에 인양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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