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첨병 역할 하만 이사회에
이상훈 사장 등 핵심경영진 투입
LG, 신성장 사업 지원팀 신설
인력 재배치… 의사결정 속도↑
이상훈 사장 등 핵심경영진 투입
LG, 신성장 사업 지원팀 신설
인력 재배치… 의사결정 속도↑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가 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미래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삼성의 경우 핵심 경영진을 자동차 전장사업의 첨병 역할을 할 하만에 집중 투입했고, LG는 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사업을 지원하는 팀을 새로 만들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였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인수를 완료한 하만 이사회에 이상훈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과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디네시 팔리왈 하만 대표이사 등 4인을 선임했다. 이는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무, 전략, 사업부문의 최고 핵심 인력을 전진 배치해 자동차 전장사업에 강력한 힘을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80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하만은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BMW, 벤츠, 아우디·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 네트워크 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준비해와 하만과 협업으로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부품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 역시 신사업 육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최근 기존 '시너지팀'과 '경영관리팀'을 '경영전략팀'과 '신사업전략팀'으로 바꾸고 인력을 재배치했다.
신사업전략팀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에너지 등 신사업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대신 경영전략팀은 시너지팀의 인력 일부와 경영관리팀을 합쳐 전자와 화학 등 기존 주력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재편은 조직의 의사결정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10년 안에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부품 1차 공급업체(티어1)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LG는 LG전자가 지난해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가 전년보다 66% 증가한 2조7731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핵심 경영진을 전진 배치해 신사업 육성과 하만과의 유기적인 시너지에 힘을 실었고, LG는 전담팀을 구성해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인수를 완료한 하만 이사회에 이상훈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과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디네시 팔리왈 하만 대표이사 등 4인을 선임했다. 이는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무, 전략, 사업부문의 최고 핵심 인력을 전진 배치해 자동차 전장사업에 강력한 힘을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80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하만은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BMW, 벤츠, 아우디·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 네트워크 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준비해와 하만과 협업으로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부품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 역시 신사업 육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최근 기존 '시너지팀'과 '경영관리팀'을 '경영전략팀'과 '신사업전략팀'으로 바꾸고 인력을 재배치했다.
신사업전략팀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에너지 등 신사업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대신 경영전략팀은 시너지팀의 인력 일부와 경영관리팀을 합쳐 전자와 화학 등 기존 주력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재편은 조직의 의사결정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10년 안에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부품 1차 공급업체(티어1)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LG는 LG전자가 지난해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가 전년보다 66% 증가한 2조7731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핵심 경영진을 전진 배치해 신사업 육성과 하만과의 유기적인 시너지에 힘을 실었고, LG는 전담팀을 구성해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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