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법치주의 정착 도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
의원 보좌진 반응은 '싸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
의원 보좌진 반응은 '싸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변호사들의 국회의원실 '취업'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변협은 23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 변협회장 명의의 공문을 팩스로 발송했다. 변협은 공문에서 "변협은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국회의원 보좌관 또는 비서관으로 진출해 귀 의원실의 입법과정을 보좌함으로써 국회 입법활동과 법치주의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청년 변호사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보좌관·비서관을 희망하는 회원을 모집해 인력 풀을 구성하고 있으니 준비된 인재를 원하는 의원께서는 협회 사무국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미 보좌관·비서관들이 입법을 보조하고 있는 데다, 입법고시 출신의 입법조사관 다수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변호사 출신 비서관·보좌관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변호사'이기 때문에 비서관·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로펌·정부기관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보좌진들이 입법 외에 정책 개발, 보도자료 작성 등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한 채 '입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로스쿨 출신 보좌진이 다수 활동하긴 하지만 장기간 보좌진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로펌 등으로 이직하기 위해 입법부 근무 경력을 발판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율 대한변협 공보이사는 "현재 국회 근무를 지원한 지원자는 30~40명 수준"이라며 "로스쿨 출신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 공보이사는 "전문가(변호사)들이 입법 단계 초기부터 참여해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을 돕기 위한 기획일 뿐 인사 청탁은 절대 아니다"며 "김현 대한변협 회장과 만났던 몇몇 의원들이 변호사들의 국회 진출이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대한변협은 23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 변협회장 명의의 공문을 팩스로 발송했다. 변협은 공문에서 "변협은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국회의원 보좌관 또는 비서관으로 진출해 귀 의원실의 입법과정을 보좌함으로써 국회 입법활동과 법치주의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청년 변호사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보좌관·비서관을 희망하는 회원을 모집해 인력 풀을 구성하고 있으니 준비된 인재를 원하는 의원께서는 협회 사무국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미 보좌관·비서관들이 입법을 보조하고 있는 데다, 입법고시 출신의 입법조사관 다수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변호사 출신 비서관·보좌관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변호사'이기 때문에 비서관·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로펌·정부기관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보좌진들이 입법 외에 정책 개발, 보도자료 작성 등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한 채 '입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로스쿨 출신 보좌진이 다수 활동하긴 하지만 장기간 보좌진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로펌 등으로 이직하기 위해 입법부 근무 경력을 발판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율 대한변협 공보이사는 "현재 국회 근무를 지원한 지원자는 30~40명 수준"이라며 "로스쿨 출신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 공보이사는 "전문가(변호사)들이 입법 단계 초기부터 참여해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을 돕기 위한 기획일 뿐 인사 청탁은 절대 아니다"며 "김현 대한변협 회장과 만났던 몇몇 의원들이 변호사들의 국회 진출이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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