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73기 기아차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2016년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고급차·친환경차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하고, 주주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을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내실 강화와 지속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하는 한편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오는 5월께 스팅어를 국내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프라이드 후속과 소형 SUV 신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선보인 니로와 K7의 뒤를 이어 스팅어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차, 글로벌 수요에 최적화된 현지화 모델 투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분야의 핵심 역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제품군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예정했던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한천수 부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국세청장을 역임한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같이 100억원으로 동결하고, 전년보다 10% 증가한 110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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