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4일 0시로 예고했던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노조는 이날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7일간 파업을 벌이기로 한 계획을 전날 저녁에 취소했다.
조종사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어 비행이 가능한 전체 노조원의 20%만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파업 참여율이 제한되는 데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이 당초 230명에서 65명으로 줄어들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21일 노조를 두 번째로 방문해 의견을 나누면서 양측의 제안을 점진적으로 검토하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10일 이 같은 2차 파업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0시부터 1차 파업을 벌였다가 임금교섭에 집중하겠다며 일주일 만인 29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원만한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