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중국 리스크 관리 세미나'
"중장기 정책규제 강화 주목해야"
"중장기 정책규제 강화 주목해야"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압박이 앞으로 2~3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그보다는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적 규제 강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앤드류 길홈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이사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규제 강화 시나리오 및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컨트롤리스크스는 정치·경제·보안리스크 컨설팅 업체로 130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길홈 수석이사는 "중국의 사드 압박은 앞으로 2~3개월 또는 그보다 길게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과거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중국의 대 일본 경제보복을 비춰봤을 때 영향은 한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무역·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제한을 하는 등의 소위 '무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대신 '비공식적인' 제한이 일시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의 대부분이 중간재이고, 일본 역시 과거 소비재 판매에 큰 타격이 있었지만, 충격은 일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전혀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며 "기업들은 현재의 외교적 문제와 상관없이 정책과 규제 리스크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책적 규제로는 독점 금지, 뇌물수수 등 부패방지, 안전·품질·환경 영향 평가, 노동·세금 등을 꼽았다.
이어 등장한 링 진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컨설턴트는 "현재 다국적 기업의 (중국)대관업무 실패 사례는 '관시(사회적 네트워크나 인맥 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업무 담당자가 관공서 공무원을 일대일로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공무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업무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대관업무는 점점 더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의 리더십 변화와 규제 환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관팀은 기존의 로비스트 역할을 벗어나 정부 정책에 대해 조언해주는 업계 전문가 역할을 맡아 규제 당국과 윈·윈 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앤드류 길홈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이사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규제 강화 시나리오 및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컨트롤리스크스는 정치·경제·보안리스크 컨설팅 업체로 130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길홈 수석이사는 "중국의 사드 압박은 앞으로 2~3개월 또는 그보다 길게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과거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중국의 대 일본 경제보복을 비춰봤을 때 영향은 한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무역·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제한을 하는 등의 소위 '무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대신 '비공식적인' 제한이 일시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의 대부분이 중간재이고, 일본 역시 과거 소비재 판매에 큰 타격이 있었지만, 충격은 일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전혀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며 "기업들은 현재의 외교적 문제와 상관없이 정책과 규제 리스크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책적 규제로는 독점 금지, 뇌물수수 등 부패방지, 안전·품질·환경 영향 평가, 노동·세금 등을 꼽았다.
이어 등장한 링 진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컨설턴트는 "현재 다국적 기업의 (중국)대관업무 실패 사례는 '관시(사회적 네트워크나 인맥 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업무 담당자가 관공서 공무원을 일대일로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공무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업무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대관업무는 점점 더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의 리더십 변화와 규제 환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관팀은 기존의 로비스트 역할을 벗어나 정부 정책에 대해 조언해주는 업계 전문가 역할을 맡아 규제 당국과 윈·윈 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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