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황사, 공기 중 오염 물질 등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눈의 흰자를 덮고 있는 막과 눈꺼풀 안쪽)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하는 염증질환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시리며 충혈과 눈곱, 눈물이 나올 수 있으며 눈을 비빌 때 점성분비물이 보이거나 결막이 물집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궤양이나 각막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봄철 건조한 바람을 계속 맞으면 눈물이 빨리 말라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지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며, 자극감, 이물감 등을 느끼는 안질환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심해지면 빛에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시력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봄철 눈 건강을 위해서는 꽃가루나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는 경우에는 황사와 각종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인공누액을 눈에 자주 넣어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주고, 눈이 가렵더라도 눈을 심하게 비비거나 자극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안구 건조 예방을 위해 실내에서는 가습기 및 화분, 빨래 등을 이용해서 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흡연 장소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눈을 자주 깜빡여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수시로 보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로 인한 눈병은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이나 부작용 없이 잘 회복되지만 간혹 이차적인 감염이나 심각한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계속해서 눈이 자주 충혈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안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눈빛안과 대전점 박인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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