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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화장품도 `플랫폼` 경쟁이다

이웅 버드뷰 대표 

입력: 2017-03-20 17:00
[2017년 03월 21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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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화장품도 `플랫폼` 경쟁이다
이웅 버드뷰 대표

110만명. 버드뷰의 화장품 정보 앱 '화해'를 통해 매달 화장품 정보를 접하는 사용자 수다. 2013년 론칭한 화해는 현재 누적 내려받기 건수가 400만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화장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화해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앱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오직 화장품 정보를 얻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 수는 500만명이 넘는다.

화해는 기본적으로 화장품의 전 성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국내 유통되는 8만7000여 화장품 중 80%가 등록돼 있고 정보는 매일 빠르게 갱신된다.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이후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성분에 민감하다.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5월 화해에서는 이뤄진 성분 조회 건수는 500만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분 소비 경향은 이후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사용자가 화해에서 성분 못지않게 관심갖는 것은 화장품 리뷰 정보다. 조사해보면 사용자들은 성분으로 제품을 거른 뒤 타인의 사용 후기를 참조해 최종 구매결정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인과 유사한 피부유형,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의 리뷰는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화해는 사용자별로 연관성이 높은 리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접할 수 있게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현재 화해에 올라온 누적 리뷰 수는 200만건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 데이터 안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발견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여기서 새로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열쇠를 찾아 성공방식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플랫폼 이용자와 이들을 연구하는 화장품 브랜드, 학계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정보 불균형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으며 소비자들이 똑똑해졌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K 뷰티가 주목받은 것도 이렇게 깐깐한 한국의 소비자들 수준에 맞추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며 제품을 개선해 온 브랜드들의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화장품 마케팅이 당대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같은 환경에서라면 대규모 마케팅 예산을 들일 수 없는 중소 브랜드도 플랫폼을 발판 삼아 좋은 제품을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고, 화장품도 그에 발맞춰 경쟁력을 더 높여나갈 것이다. 똑똑한 한국 소비자로부터 한국 화장품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화해는 소비자에게는 마음 놓고 정보를 생산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소비자를 알고 싶은 회사에게는 유용한 플랫폼이 되기 위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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