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EV' 383㎞ 최장주행 보조금 적용시 가격 2000만원대
현대차 5인승 세단 아이오닉 'I'
최저 1840만원에 구입 가능
개인용 소형 모빌리티도 '눈길'
현대차 5인승 세단 아이오닉 'I'
최저 1840만원에 구입 가능
개인용 소형 모빌리티도 '눈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서 대거 선봬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제2막'이 열렸다. 이른바 '2세대 전기차'는 기존 1세대 전기차들의 진입장벽으로 불렸던 주행거리는 대폭 늘리면서 판매가격은 동급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제주에서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특히 2세대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여는 장으로 평가받는다.
2세대 전기차의 대표주자로는 한국GM이 오는 4월 공식 출시할 예정인 쉐보레 볼트EV가 손꼽힌다.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383㎞라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보조금 적용 시 판매가격은 200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날 사전계약을 한 볼트EV는 두 시간 만에 400대가 모두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는 주행거리와 성능을 개선한 2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I(아이)'를, 기아자동차는 배터리 항속거리는 약 20% 늘린 2018 쏘울 EV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5인승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I의 가격을 최저 1840만원(제주 기준)까지 내리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전기차 대중화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개인용 소형 모빌리티의 등장도 눈에 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1~2인승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고, 쎄미시스코는 중국 브랜드 즈더우의 경형 전기차 'D2' 등 퍼스널 이모빌리티를 전시했다. 대림자동차, 씨엠파트너, 리콘하이테크, 그린모빌리티가 전기 이륜차를, 대풍 종합상사, 성지에스코, 그리너스, 대경 엔지니어링이 농업용 전기차를 공개했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에는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2세대 전기차가 대거 새롭게 선보이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전기 이륜차와 초소형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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