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나노셀 투트랙"
LGD "프리미엄 LCD 수익성↑"
TV넘어 모니터·PC로 적용확대
"중국 따돌리고 선두자리 유지"
LGD "프리미엄 LCD 수익성↑"
TV넘어 모니터·PC로 적용확대
"중국 따돌리고 선두자리 유지"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년간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프리미엄 TV인 '나노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최상위 모델인 올레드 TV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TV 시장의 주류인 LCD에서는 나노셀을 앞세워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나노셀 패널을 앞세워 대형 프리미엄 LCD 패널 사업의 수익성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 시장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나노셀 기술의 DNA를 TV뿐만 아니라 모니터, 노트북PC 등으로 확대해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 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만난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 FD담당 팀장은 "나노셀 기술을 초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우선 적용했고, 프리미엄 모니터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진 LG전자 TV 연구소 연구위원은 "모니터와 노트북PC의 경우 성능,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필요에 따라 확대 적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 올해 첫선을 보인 나노셀은 LCD패널 위에 약 1㎚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덧입힌 기술이다. LCD TV의 경우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하는데 나노셀 TV의 경우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나 60˚ 옆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의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LCD TV의 부족한 점을 채워지는 보완기술인 셈이다. 나노셀 LCD의 핵심 기술은 편광판의 개선이다. 기존 편광판에 새로운 염료 물질을 혼합해 광색대역(WCG)을 높이고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30% 이상 줄였다. 이런 기술 구현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적인 협업 때문에 가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편광판에 나노 크기의 물질을 덧입히는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TV에 적용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않다"며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5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 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30개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 중 절반 이상에 나노셀을 채택했다. 나노셀이 기존 LCD와 비교해 비용은 크게 들지 않으면서도 성능은 우수해 공격적으로 채택한 것이다. LG전자는 우수한 나노셀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 등 경쟁사를 확실히 넘어 선두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나노셀 LCD 패널을 주력 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주 공급처인 LG전자는 물론 해외 고객사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경쟁사보다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 중국 TV 제조업체 스카이워스, 콩카 등으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 측은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9년 연속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파주(경기)=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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