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엿보기/⑨삼성] 삼성의 효율 추구,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602109931035004[1].jpg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엿보기/⑨삼성] 삼성의 효율 추구,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까")
삼성은 2010년대 들어 최고의 나날들을 보냈다. 통합 4연패, 정규리그 5연패 등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이어지며 왕조는 타의에 의해 해체됐고 지난 시즌 끝을 모를 추락과 함께 7년 만에 가을야구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처지가 됐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삼성의 향후 수년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였다. 팀 내 투타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에이스 차우찬과 4번 타자 최형우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데다 올 시즌 가을야구에 복귀한다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순간의 실수로 치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순간임에도 삼성의 스토브리그를 평가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삼성은 잠수함 투수 우규민과 내야 보강을 위해 이원석을 영입했지만 차우찬과 최형우, 팀 내 핵심 선수 두 명을 모두 놓쳤다.
삼성 구단은 두 선수를 내주고 두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 효율적인 면에서 실리를 취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전력상 확실한 마이너스 요소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수년간 삼성을 정상에 올린 류중일 감독과의 결별도 의외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위촉하고 김한수 타격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와 함께 안현호 단장 역시 홍준학 단장으로 교체됐다. 내부적으로 좋은 일은 없고 나쁜 일만 가득했음에도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악재만 가득한 삼성의 스토브리그에 한 줄기 희망이라면 바로 외인 선수 구성이다. 삼성이 수년간 정상권을 지키면서도 외인 선수 구성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외인 선수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삼성의 외인 선수 3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우완 앤서니 레나도를 105만 달러에 선점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두 번째 소식은 이후 두 달가량 지나서야 들려왔다.
두 번째 외인은 우완 재크 페트릭으로 45만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다. 이는 롯데가 파커 마켈을 영입하며 쓴 52만 달러보다도 적은 금액으로 10개 팀 30명의 외인 선수 중 최저 금액이다. 지나치게 싼 가격에 삼성이 FA와 같이 효율만 추구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시범 경기에 들어선 현재 알짜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세 번째 외인 타자는 다린 러프로 지난달 17일이 돼서야 총액 110만 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삼성은 재비어 스크럭스(NC와 계약)와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와 접촉한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종 낙점받은 것은 러프다.
사실 투자가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명제는 과거 삼성이 우승으로 증명한 것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시작된 삼성의 효율추구가 성적으로 이어질지, 삼성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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