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엿보기/⑧한화] 김성근식 야구, 결실 볼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502109931035003[1].jpg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엿보기/⑧한화] 김성근식 야구, 결실 볼까?")
밖에서 보는 한화는 100% 김성근 감독의 팀이다. 이제껏 김성근 감독이 거쳐 간 대부분 팀이 그러했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김 감독은 자의든 타의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문제는 올해 박종훈 전 LG 감독의 단장 선임 이래 그것이 내부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프런트와 현장의 두 거두는 이미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훈련 참관을 두고 불협화음을 쏟아냈다.
물론 한화 구단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거액을 들여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이용규, 정근우, 권혁 등 굵직굵직한 FA도 다수 영입했음에도 성과가 없다.
올 시즌 한화의 화두는 역시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가을 야구와 선수 재편이다. 구단에서도 이를 인지한 듯 국내 FA 선수는 잡지 않았지만 외인 선수 영입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돈과 공을 들이며 1년 농사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끊었다는 평가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귀환 설이 돌던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에 합의하며 화려한 외인 영입의 서막을 알렸다. 한화는 130만 달러라고 발표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250만 달러라는 보도가 나왔다. 무엇이 진실이든 KBO 리그에서는 큰 금액이다.
두 번째 외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33승을 거둔 거물 알렉시 오간도다. 지난 두 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193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이다. 오간도는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한화 외인 공식 최고액인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에 10만 달러 적은 연봉이다.
여기에 마지막 용병은 지난달 24일이 돼서야 밝혀졌다. 앞선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였다. 비야누에바는 1년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외인 선수 3명에 46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입했다. 100만 달러 이상이 특급 외인 선수로 평가받는 현 상황에 빗대 볼 때 FA 시장에서 국내 선수 영입이 없었던 것을 상쇄하는 수준이다. 세 선수 모두 돈값을 한다면 한화는 확실한 원투 펀치와 4번 타자를 가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역한 김혁민과 안승민, 부상중인 안영명과 권혁이 순조롭게 복귀한다면 투수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야수진에서는 새 얼굴을 찾기 어렵다. 그나마 유격수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 했던 하주석마저 시범경기에서 부상당했다.
과연 김성근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인 선수 세 명에 모든 것을 기대기엔 리그 적응문제, 향수병 등 실력 외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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