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에 매출 의존 심해
양사 작년부터 성장세 둔화
새 콘텐츠로 분위기 반전노려
양사 작년부터 성장세 둔화
새 콘텐츠로 분위기 반전노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의 작년 매출은 각각 1623억원, 515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성장이 주춤한 모양새다. 게임빌은 작년 4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 4%,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이익 15% 감소를 기록했다. 형제기업인 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게임빌은 작년 하반기 신작인 '나이트슬링거', '데빌리언' 등이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지난 2014년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별이되어라'(글로벌 서비스명 '드래곤 블레이즈')가 국내외에서 매출을 올리면서 그나마 실적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컴투스는 전체매출의 70% 가량을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가 벌어들이면서 매출원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국증권 이준규 연구원은 "올해 역시 '서머너즈 워'의 매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게임빌은 모바일 MMORPG 2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3분기 자체 개발작 '로열블러드'를 출시한다. 로열블러드는 2015년 4월 개발에 착수한 MMORPG로 100대100의 대규모 진영전(RvR), 이용자들이 하나의 필드에서 모든 이벤트를 공유하는 시스템 등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는 3차원(D) MMORPG '프로젝트 원'(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점프와 구르기 등 컨트롤 요소를 강화하고, 360도로 자유롭게 시점 조절이 가능해 게임 내에서 하늘을 올려볼 수 있는 게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MMORPG'를 개발 중이다. 기존 서머너즈 워가 충분한 지적재산권(IP) 파워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원작의 핵심요소를 MMORPG 특성에 맞게 적용, 전략적 게임진행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게임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는 몇 년 전 출시된 모바일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캐시카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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