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IFM시장 더 낙오돼선 안된다

박동주 골드브릭스 에프엠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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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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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IFM시장 더 낙오돼선 안된다
박동주 골드브릭스 에프엠에스 대표


어느 외국계 글로벌IFM사 CEO와 회의를 갖던 중의 일이다. 회의 초반 느닷없이 "Is your company selling savings?"라는 질문을 던진 그에게 "그렇다"라는 답을 해 놓고 참으로 세련되고 예리한 IFM(Integrated Facility Management, 종합시설관리)사업에 대한 정의다라는 생각을 했다.

IFM 사업의 이해도를 묻는 가장 흔한 질문은 Single 혹은 Multi Service를 제공하는가 혹은 IFM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 제공하고 있느냐라는 직접적인 확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고객 소유자산에 대한 설비관리만 제공하는지 또는 동시에 청소, 경비업무 등 몇 가지 서비스를 더 제공하는가 여부와 더 나아가 통합된 IFM서비스에 대한 이해정도를 가늠하고자 하는 순차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이 그것이다.

그러나 역시 몇 십년은 앞서 있는 글로벌 회사의 개념정리는 정확하고 간결하다고 인정할 만했다. 물론 한국과 같은 IFM시장도 성숙되지 못한 나라의 Local IFM기업에게 던질 수 있는 일종의 선문답 같은 테스트이며 조금은 놀라움 속에 시도한 치밀하고 세련된 재확인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세계는 기업이 집중해야 할 자신의 본연의 사업과 업무 이외에는 모두 외부 전문가 조직에게 일임하고 내부 인적조직을 포함한 장기적인 사업계획까지 과감하게 서비스로 정의해 구매한다. IFM의 핵심가치도 역시 이 경우에서 서비스 품질을 전제로 한 가격, 즉 비용절감임에 분명하다.

그 질문에 들어있던 Saving이라는 말이 IFM의 진정한 사업개념과 실현에 대한 아주 함축적이며 매우 넓은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들리는 이유다. 그러나 IT나 HR분야에서나 이뤄졌던 업무위임(Outsourcing)이 FM, 즉 부동산, 관재, 영선, 총무, 구매 등의 업무까지 시대적인 분업화, 전문화요구에 IFM으로 통합, 위임되는 상황에 익숙치 않은 우리에게 대답하기 힘든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질문이 아니었나 싶다.

왜 그럴까. IFM은 주로 가격책정(Pricing) 단계에서 GMP(Guaranteed Maximum Price)라는 보장예산을 토대로 PA(Principal Agent) 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보통 5년 기간 초년도 예산을 보장하고 매년 합의된 목표만큼 비용절감을 한다는 계약을 전제로 실행되는 것이다. 목표보다 더 많은 비용이 절감됐을 때 그 수익의 분배도 일반적이다. 이때 IFM사에게 보장된 고정예산내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서비스 조달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PA모델이다.

1년 미만의 단기계약으로 개별서비스를 위해 수많은 업체를 내부직원을 통해 조달, 찰나의 에누리를 비용절감으로 위안 삼는 우리기업 현실에선 절대로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개념인 것이다. ABB, 하니웰(Honeywell), 화웨이 등과 같은 글로벌회사들이 최근 국내에서 IFM계약을 추진, 체결하고 국내에 진출한 거의 모든 글로벌기업들이 이미 IFM서비스를 받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더 나아가 IFM은 전 세계, 혹은 아시아와 같은 지역전체를 대상으로 한 계약으로도 행해지며 HP나 CITI 뱅크, 영국대사관 등이 덴마크 ISS사에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지역에서 IFM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 SODEXO사가 국내 다국적 제약기업 등에게 지역계약을 통해 IFM을 제공하고 있는 것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IFM을 통한 비용절감의 범위를 전 세계, 혹은 지역지점까지 확대해 본업에 대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이라는 증거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국내기업이나 정부기관에게는 먼 얘기로 들리는 것이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시장 진출 정도나 그 경영능력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본다면 조만간 IFM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당연히 요구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Are You buying savings?"라는 질문을 우리기업들이 받는 날이 조만간 올 거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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