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 IPTV 기술 결합 … VOD 등 양방향 서비스 가능
고층빌딩 난립에 도심 음영지역 발생
위성방송, 난시청 확대에 경쟁력 약화
5대 광역시에 DCS망 이달까지 구축
위성 신호, 통신국사서 IP신호로 변환
VOD 5만편으로 늘려 IPTV와 경쟁
고층빌딩 난립에 도심 음영지역 발생
위성방송, 난시청 확대에 경쟁력 약화
5대 광역시에 DCS망 이달까지 구축
위성 신호, 통신국사서 IP신호로 변환
VOD 5만편으로 늘려 IPTV와 경쟁
![[알아봅시다] 접시없는 위성방송(DCS)를 아시나요?](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302101831042001[1].jpg "[알아봅시다] 접시없는 위성방송(DCS)를 아시나요?")
![[알아봅시다] 접시없는 위성방송(DCS)를 아시나요?](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302101831042001[2].jpg "[알아봅시다] 접시없는 위성방송(DCS)를 아시나요?")
몇 해 전만 해도 아파트 베란다나 시골 고향 집 지붕 위에 설치돼 쉽게 볼 수 있었던 접시 모양의 위성방송 안테나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 접시 모양의 위성방송 안테나가 최근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Dish Convergence Solution)으로 모습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접시 모양 안테나는 어느 순간 점차 눈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텐데요. 이 접시 안테나에도 그동안 많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접시 모양 위성방송 안테나를 유일하게 제공 중인 KT스카이라이프 얘기입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사인 KT의 자회사로, 지난 2002년 3월초 정식 출범했습니다. 무궁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접시 안테나로 수신하며 국내 전역에 디지털 신호로 방송을 제공했죠.
당시 아날로그 방송 대비 화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도서 산간 등 난시청 지역에서는 케이블TV 서비스가 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쉽게 말해 하늘에서 방송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송기술은 점차 발전했습니다. 케이블TV 외에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인터넷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점차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고층 빌딩이 급속히 들어서며 전파 음영지역이 생겼습니다. 고도 3만600㎞ 상공의 인공위성을 매개로 한 위성방송은 도서 산간을 아우르는 광역성을 가지고 있지만, 위성 전송의 고주파(11㎓~12㎓) 대역 특유의 전파 직진성으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위성 난시청과 음영 지역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케이블TV와 IPTV가 유선으로 제공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즉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할 수 없었던 탓도 큽니다. 그렇게 접시 안테나는 세월과 함께 기억 속에 묻혀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접시 안테나가 최근 DCS로 모습을 단장하고, 다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CS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전송한 위성방송 신호를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국에서 수신해 IP 신호로 변환,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입니다.
공동주택의 공용 유선 안테나를 통해 위성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방식이라, 이용자는 개별적으로 접시 안테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케이블TV, IPTV와 VOD 서비스를 놓고 경쟁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DCS 사업자 승인을 받고, 위성신호를 받는 안테나와 위성신호를 IP 신호로 바꾸는 변조기를 설치해왔습니다. 회사는 정확히 오는 3월까지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에 DCS 망을 구축하고, 4월부터 DCS 가입자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합니다. 회사는 이를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료방송의 IP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라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회사는 이번 DCS를 통해 VOD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영화와 지상파·종편·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콘텐츠와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등 8000여 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현재 DCS로 국내외 최신 영화 740편 이외 약 320편과 최근 종영된 tvN, Mnet 등 CJ E&M 8개 채널을 위주로 약 1900편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편 JTBC, MBN, TV조선, 채널A의 시사교양,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과 기존 스카이TV 콘텐츠 등 약 3100편과 어린이 전용 콘텐츠 1900편도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여기에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인터넷으로 보는 TV(OTT, 오버더톱)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VOD 서비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안드로이드 TV 서비스와 DCS를 통해 위성방송도 VOD와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기존 콘텐츠는 물론 중소 프로그램 제공사(PP)와 상생을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DCS 서비스에 따라 앞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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