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메시징 서비스`에 열 올리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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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스냅챗의 핵심기능인 '사라지는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세계 유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휘발성 메신저 기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사생활보호를 중요시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품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10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인 페이스북 메신저에 '메신저 데이'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동영상을 찍어 일종의 스토리 기능인 '메신저 데이'에 공유하면 24시간 뒤 사라진다. 국내에서는 '나의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추가됐다. 다만 친구들과의 채팅창에 사진·동영상을 공유하면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페이스북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IT전문 외신 리코드는 "페이스북이 이 기능을 선보인 이유는 기존 스냅챗의 사용자를 뺏어오기 보다 스냅챗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특성인 '공개된 공간'에 염증을 느껴 스냅챗으로 넘어가는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기능이라는 분석이다.

스냅이 운영하는 SNS 스냅챗은 지난 2011년 사진·동영상 게시물은 24시간 안에, 채팅창의 사진·동영상 메시지는 상대방 확인 후 10초만에 사라지는 기능을 선보였다. 스냅챗은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보장하는 '자기 파괴' 기술로 미국 10~20대 이용자를 끌어모았고, 2013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에 인수제안을 받기도 했다.

세계 SNS 이용자들이 이 같은 기능을 선호하자 네이버는 스냅챗의 핵심기능을 그대로 도입한 '스노우'를 내놓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다. 스노우는 48시간 후에 사진과 동영상이 사라지는 스토리, 10초 후에 사라지는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작년 8월 24시간 동안만 사진,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추가했다. 인스타그램 내 메시지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에서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으면 사라지고, 캡처했을 경우 알림을 받는 기능도 추가됐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메시징 앱인 왓츠앱은 지난달 프로필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일정 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기능을 선보이며 이 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주도했던 공개된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휘발성 SNS를 선호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모방하면서 이용자 이탈을 막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휘발성 메시징 서비스`에 열 올리는 SNS
페이스북 메신저의 '메신저 데이' 기능<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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