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논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 등 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올봄 기업의 채용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잇달아 터진 악재로 올해 취업 시장이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기업들이 예년 수준의 인재 채용을 할 것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28일 그룹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절차를 시작했고, LG그룹도 지난 6일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총수 구속 사태 등으로 사장단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룹마저 해체한 삼성은 지난 7일 인하대학교에서 상반기 캠퍼스 리쿠리팅을 시작해 내달 16일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상반기 공채는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밖에 8일 CJ그룹이 상반기 채용 절차에 들어갔고, SK와 롯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주요 그룹사가 일제히 이달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이 뽑는 신입사원은 2만명 안팎으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다.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4% 감소한 3만8000여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가 줄어 좁아진 취업 문을 뚫어야 하는 구직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전 불투명했던 취업 시장을 바라봐야 했던 청년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인력을 새로 뽑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2년간 우리 수출이 위축한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한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수출 전선의 먹구름은 더 짙어졌다. 또 우리 수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이 사드 문제로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도 수출로 경제를 키워온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암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국면은 기업의 대외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나 채용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고 신규 채용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을 게을리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기업 역시 생명체와 같이 부침이 분명히 있고,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항상 사람이었다. 사실 기업의 처음이자 끝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기업의 대외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미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는 태부족인 상황이다. 과거에는 정부가 인재양성의 일정 부분을 담당했지만, 그것마저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대기업 상반기 채용이 본격화하면서 아쉬운 점은 하반기 채용이 아직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야 수지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더욱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에 대한 투자만큼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공통점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28일 그룹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절차를 시작했고, LG그룹도 지난 6일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총수 구속 사태 등으로 사장단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룹마저 해체한 삼성은 지난 7일 인하대학교에서 상반기 캠퍼스 리쿠리팅을 시작해 내달 16일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상반기 공채는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밖에 8일 CJ그룹이 상반기 채용 절차에 들어갔고, SK와 롯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주요 그룹사가 일제히 이달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이 뽑는 신입사원은 2만명 안팎으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다.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4% 감소한 3만8000여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가 줄어 좁아진 취업 문을 뚫어야 하는 구직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전 불투명했던 취업 시장을 바라봐야 했던 청년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인력을 새로 뽑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2년간 우리 수출이 위축한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한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수출 전선의 먹구름은 더 짙어졌다. 또 우리 수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이 사드 문제로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도 수출로 경제를 키워온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암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국면은 기업의 대외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나 채용을 과감하게 추진하기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고 신규 채용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을 게을리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기업 역시 생명체와 같이 부침이 분명히 있고,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항상 사람이었다. 사실 기업의 처음이자 끝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기업의 대외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미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는 태부족인 상황이다. 과거에는 정부가 인재양성의 일정 부분을 담당했지만, 그것마저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대기업 상반기 채용이 본격화하면서 아쉬운 점은 하반기 채용이 아직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야 수지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더욱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에 대한 투자만큼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공통점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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