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바이로봇·유비파이 이어
드론기술 보유업체 투자 물색
한빛, '취미용 드론' 유통 활발
산업·농업용 투자확대 가속도
NHN엔터, 삼양데이타시스템과
'토스트 클라우드' 영업망 계약
드론기술 보유업체 투자 물색
한빛, '취미용 드론' 유통 활발
산업·농업용 투자확대 가속도
NHN엔터, 삼양데이타시스템과
'토스트 클라우드' 영업망 계약
주요 토종 게임사들이 드론, 클라우드 등 게임 외 미래기술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등 게임 업체가 드론(무인 항공기)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는 '드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산업 영역에서 드론 기술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드론 출하량은 작년보다 39% 늘어난 300만대, 시장 규모는 34.3% 증가한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도 10년 간 연구개발과 인프라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드론 산업 생태계를 키워, 작년 700억원이던 국내 드론 시장 규모를 2026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혓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과 2016년에 드론 업체 바이로봇, 유비파이에 각각 15억, 48억원을 투자했다. 바이로봇은 완구용 드론 제작사다. 유비파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엔씨소프트는 추가로 관련 사업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을 보유 중인 업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기술 보유사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2008년 인수한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티스튜디오의 사명을 2015년 '한빛드론'으로 바꾸고, 이 자회사를 통해 취미용 드론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 투자도 확대 중이다. 국내 무인헬기 농업방제 전문기업 무성항공과 제휴해 농업·임업용 드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무성항공은 특히 조류독감(AI) 방역 분야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에는 미국 산업용 드론 제조·데이터분석 시스템 개발사 프레시전호크와 한국 독점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사장은 "농업용 드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농작물에 대한 단순 방제작업뿐 아니라, 농지 전체를 살펴 농작물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대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태양광 발전 설비 가운데 문제가 있는 설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등 드론의 쓰임새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19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2% 증가했다.
NHN엔터는 최근 삼양데이타시스템과 자사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의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데이타는 NHN엔터의 토스트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인프라 상품(IaaS)을 자사 고객과 외부 업체에 재판매한다.
또 회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공부문 클라우드 스토어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 공식 판매자로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 인증(품질· CC·보안)을 완료,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2014년 게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로 개발됐으나, 회사는 작년 이를 일반용으로 확대 개발해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출시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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